#현대로맨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우리 원수일까, 사랑일까?
나, 소영은. 사람 볼 줄 아는 어르신들이 너도나도 한눈에 며느릿감으로 콕 직는 참한 규수 중에 규수라고. 근데 뭐? 내가 싫어서 가짜 애인을 데리고 나오려고 한다고? 절대 용서 못해!
나, 강인규. 아버지 덕에 먹고살 생각하는 한심한 족속과는 다르다. 내 길을 알고 꿋꿋이 걸어가는 남자 중에 남자지. 그런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정략결혼, 중매결혼 등 이따위 사랑 없는 결혼이지. 어, 근데 이 여잔? 시작은 중매라도 사랑하면 되잖아.
나 결심했어. 이 여자랑 결혼할 거야.
흥! 누구맘대로?
미안하지만 난 네가 하려던 발칙한 짓거리를 알고 있다고.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야.""
일침을 가하는 쌀쌀맞은 그녀의 대답에, 심장에 금이 가도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인규.
너의 앞날에 행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