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한트케Peter Handke
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1942년 오스트리아 그리펜에서 태어났다. 그라츠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 첫 소설 『말벌들』(1966)이 출간되자 학업을 중단했다. 그해 전후 독일 문학계를 주도하던 ‘47그룹’ 모임에서 파격적인 문학관으로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소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1970),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1972), 『소망 없는 불행』(1974), 『느린 귀향』(1979), 『아무도 없는 만灣에서 보낸 나의 1년』(1994),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1997), 희곡 『관객모독』(1966), 『카스파』(1967), 이외에도 예술이론 에세이 『나는 상아탑의 거주자』(1967), 『어느 작가의 오후』(1987) 등 현재까지 8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빔 벤더스 감독과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를 공동 작업했다. 그의 작품들은 유명 영화감독들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자신이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실러, 게오르크 뷔히너, 프란츠 카프카 등 독일의 저명한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글쓰기는 여러 곳을 여행하듯 살아가는 그의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세잔의 산, 생트빅투아르의 가르침』은 그의 문학 인생에서 특별한 영감을 얻은 순간과 여정을 기록한 에세이이자, 그의 문학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옮긴이 배수아
소설가이자 번역가. 1993년 『소설과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훌』 『올빼미의 없음』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뱀과 물』, 장편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부주의한 사랑』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서울의 낮은 언덕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등을 발표했고, 옮긴 책으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 『G.H.에 따른 수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