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친숙한 이야기들
옛날 옛적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동화인 민담은 우리가 살아가며 경험하는 희로애락이 바탕이 된 이야기이다. 민담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삶 속에 있을 법한 일들로 이루어져서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해도 공감되고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민담은 구전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야기가 다소 허황되고 신비로운 내용이 많이 있다. 이야기가 전해 오며 덧붙여지고, 변형되는 과정에서 살인이나 폭행 등의 내용이 강조되며 다소 과격하거나 잔인하게 느껴지는 장면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도록 잔인한 장면을 순화시키거나 단순화해 구성했다. 전체 내용은 한국 민담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편찬한 《한국구비문학대계》를 바탕으로 했으며, 민담 중에서도 어린이들에게 깊이 생각할 거리를 주는 주제를 위주로 엮었다.
우리나라 민담은 약자가 강자를 혼내주며 끝나거나 부모에게 효를 실천한 자가 복을 받는 등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많다. 또한, 대부분 이야기의 결말이 희망적이다. 이야기 속에는 착한 사람도 나오고 나쁜 사람도 나오지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많기 때문에 시대를 떠나 공감을 이끌어내며 감동과 재미를 전한다.
《처음 만나는 한국 민담》에는 어린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친숙하면서도 신비로운 옛이야기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옛날 옛적에’ 하며 시작하는 재미난 우리 옛이야기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더욱 풍요로워지는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의 21번째 이야기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하는 고전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는 원문에 충실한 문장과 재미있는 삽화와 ‘깊이 생각해보기’를 통해 재미있는 고전 읽기를 돕는다.
《처음 만나는 한국 민담》은 시리즈의 21번째 이야기로,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대표적인 민담 18편을 담았다. 민담 속 주인공들은 영웅이나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지만, 좌절과 시련이 쉽게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러한 옛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옛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감상하며 지켜나가는 데 동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