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가요의 원동맥을 이루고 있는 것은 다른 문화의 그것과 같이 신라가요일 것이다. 피정복자인 고구려나 백제의 가요는 도태되어 자연히 사라졌다. 원시 조선 사회에서는 시(詩)와 음악과 노동행위의 삼위일체로서 시의 운율은 삼위(三位)의 관련하에 규정되는 것이었다. 신라 때의 가요가 그 뿌리를 이루고 기초를 이루고 그 원형을 파괴한 형태로 미약한 힘으로 잔존하여 새로운 시대 사람의 비위에 맞게 개조되었다. 그러나 악기에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현격한 발달을 못 본다. 갑오개화는 종래의 양반들에게 학대를 받던 도시 소시민들의 대두를 보게 되고 세계정세, 중국 정세의 핍박, 외래 자본의 수입 등‥‥이러한 소시민들의 눈을 번쩍 뜨게 할 때에 종래의 모든 봉건 문화를 몰아내려고 하던 것이 이인직(李仁稙) 씨의 소설, 조중환(趙重桓) 씨의 연극, 김옥균 일파의 정치 운동 등이었을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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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태준(金台俊)(1905~1950) 필명 천태산인(天台山人)
평북 운산(雲山) 출생
국문학자, 한학자, 독립운동가
경성제국대학 졸업
조선어문학회를 결성
남로당 활동
동아일보 ‘조선 소설사’ 연재
<저서>조선한문학사(1931), 조선가요집성(1934), 춘향전, 고려가사, 청구영언 외 다수 평론
정환 ‘아동문학독본, 소파아동문학전집(전5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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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조선민요의 시대성과 장래
제1장 조선민요의 정의
제2장 노동과 그 발생
제3장 민요와 시대상
제4장 민요의 장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