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책, 모비 딕

너새니얼 필브릭 | 교유 서가 | 2020년 11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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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모비 딕』에 바치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헌사

“회의와 희망을 뒤섞는 데서 오는 구원,
짧고 터무니없고 부조리한 삶 앞의 온화한 극기심,
이것이 내가 『모비 딕』을 읽는 이유다.”
_너새니얼 필브릭

“이 책은 젠체하지 않고 친구에게 소개하듯이 도저히 붙잡을 수 없는 고래 같은 책을 우리가 잠시나마 잡아볼 수 있도록 닻 역할을 해준다. (…) 『모비 딕』은 그렇게 사랑할 가치가 있는 책이고, 우리는 이 책에 바치는 저자의 열렬한 연서를 통해 그 가치를 다시 되새긴다.”
_홍한별, 「옮긴이의 말」에서


※ 『사악한 책, 모비 딕』(저녁의책, 2017) 재출간

『모비 딕』은 어떤 책인가?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 소설이다. “거실에 록웰 켄트의 판화 〈에이해브 선장〉을 액자에 넣어 걸어놓기도 했던” 윌리엄 포크너는 “『모비 딕』이 다른 작가의 책 가운데 자기가 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단 하나의 작품”이라고 했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자신의 출판업자에게 “말년이 다가오자 넘어서고 싶은 작가들이 이제 몇 안 남았는데 그중 한 명이 허먼 멜빌”이라는 말을 남겼다.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밥 딜런 등이 애독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에는 ‘미국의 성서’라고도 불리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그러나 멜빌이 일흔두 살의 나이로 죽기 전까지 『모비 딕』은 미국에서 고작 3715부가 팔렸다. “1851년 가을 『모비 딕』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거의 아무도, 아마도 이 소설을 헌정받은 작가 너새니얼 호손과 호손의 아내 소피아 정도를 빼고는 아무도 『모비 딕』에 주목하지 않았다.” 『모비 딕』이 찬양의 대상이 된 것은 1차대전이 끝나고 난 뒤였다. 도대체 『모비 딕』은 어떤 책인가? 저자 너새니얼 필브릭의 대답은 단호하다. “미국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서양 문학의 본질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가 덧붙인다. “어둠 속에서 길을 찾으려 애쓰는 개인으로서, 헌법에 명시된 이상에 도달하려 애쓰는 국가의 시민으로서, 우리에게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모비 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모비 딕』은 진정한 서사시다.
창조 신화, 복수 설화, 민간전설, 창조하고 또 파괴하고자 하는 상충하는 충동을 엮어
이 모든 것을 지구의 광대한 대양을 배경으로 펼치며, 미국의 강력한 원형을 거의 전부 구현했다.
_79쪽

저자소개

지은이 너새니얼 필브릭Nathaniel Philbrick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자랐다. 브라운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학교에서 미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전미도서상(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바다 한가운데서In the Heart of the Sea』, 『영광의 바다Sea of Glory』, 퓰리처상 최종 후보(역사 부문)에 오른 『메이플라워Mayflower』, 『마지막 저항The Last Stand』, 『벙커 힐Bunker Hill』, 『용감한 야망Valiant Ambition』 등이 있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 월스트리트저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스턴글로브 등에 기고했다. 19세기 포경산업의 중심지였으며 『모비 딕』의 배경이 된 낸터킷섬에 살고 있다.

옮긴이 홍한별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야누시 코르차크의 아이들』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달빛 마신 소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바다 사이 등대』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목차소개

1 이 세기의 복음서
2 광막함
3 무법자 철학
4 낸터킷
5 차우더
6 피쿼드호
7 에이해브
8 선동가의 해부학적 구조
9 호손
10 돛대 꼭대기에서 바라본 광경
11 바다
12 천국이 존재하는가?
13 강력하고, 난잡한 책
14 단호한 현실
15 시
16 상어
17 마법 같은 고요
18 핍
19 기름 짜기
20 신의 왼편
21 무자비한 포획
22 퀴퀘그
23 모자에서 독재를 꺼내기
24 에식스호의 재림
25 가장 안쪽 잎
26 에이해브의 최후의 일전
27 사악한 예술
28 신자도 불신자도 아닌

감사의 말과 읽을거리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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