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첫 번째 질문
세상을 살아가며
삶의 희망은 어디로 갔나
바람개비 놀이하던 아이들은 어디 갔을까
“개가 돈 줘요?”
「운명 교향곡」선율보다 단호한 이야기들
“나중에”
말을 할까
신발이 헐렁한 이유
자유의 무게
인생을 누가 고통의 바다라고 했나
어디가 지옥인가
“얼떨떨”
두 번째 질문
껍데기와 알맹이
왜 쩍쩍 금이 가는가
어디가 아픈가
무엇을 잊었나
알맹이는 어디로 갔을까
손가락은 손가락
가끔은 단수가 되어도 좋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하나가 하나인가
우리 손이 도자기 같은가
나도 악기
“이 연세”는 어떤 연세인가
‘변함없이’의 가치
지금 나를 뜨겁게 달구는 것은
나의 심장은
맞이하기 전부터 행복한 날
노예인가, 주인인가
세 번째 질문
알쏭달쏭 마음
살구 맛이 다른가
단맛인가, 짠맛인가
무엇이 달라졌는가
앉고 싶은가, 서고 싶은가
지하철을 무료로 타면
지나고 나면
누구와의 싸움
“얼마나 힘들지?”
이상과 정상의 경계
아그리파 각상의 환상
안 보이면
「고마움 천지」춤
같은 길, 다른 길
잠시 멈추어 선 마음
1,900원의 행복
네 번째 질문
거울 앞에서
무슨 욕심에서 이렇게
오류인지 몰랐던 오류들
언제 말이 많은가
강력한 맞장구가 꼭 필요했는가
언제 냄새가 나는가
무엇을 아는가
언제가 생일인가
밥값, 나잇값
훌륭하다는 기준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문제
마룻바닥에서 만난 마음 바닥
남은 숙제들
다섯 번째 질문
영원한 화두, 시간
이제야
졸리지 않아도 저절로 끄덕여지는 고개
하얗다 못해 눈부시게 젊은 날
주름처럼
급하게 먹는 밥의 속도
“인생이 별거야?”
삶의 남은 시간도 함께 알려준다면
천국 가는 길
단지 잊었을 뿐
그대에게 어떻게 다가갔는가
얼마나 짧은가
지금, 이 순간이 모든 것
여행 준비물 윤회
“꿈이요, 생시요?”
오늘과 내일 사이
단지 이사 가는 것일 뿐
여섯 번째 질문
대화하는 친구, 자연
개나리 키는 왜 다를까
하늘은 왜 파랄까
왜 천둥이 치는가
매미는 왜 이렇게 힘든 길을 찾아왔을까
산에 살면 산토끼인가
어디에 있느냐
벌레가 싫은가, 좋은가
강아지를 사랑하는가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새는 언제 노래하는가
높게 올라가면
언제 동백꽃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계절의 변화가 가르쳐 준 것
「Clean and Green (깨끗하고 푸르게)」
일곱 번째 질문
하늘에 쓰는 편지
나도 난민
‘지금 무엇을 축복하는 것일까?’
적절한 정도
어찌할 수 없을 때는
흘리고 싶은 눈물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한줄기 위로의 빛
헤르만 헤세는 어떤 기도를 했는가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얼마나 이루었나
하늘은 언제 따뜻한 손을 내미는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가을에 드리는 기도
리트머스 시험지
진한 감사
에필로그
산길에서 만난 마음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