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무니타스 이코노미

루이지노 브루니 | 북돋움coop | 2020년 11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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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경쟁 중심, 이익 극대화로 치닫는 현대 시장경제,
이 안에서 모두 행복하게 사는 건 불가능할까?

콤무니타스는 공동체를 뜻한다. 공동의 땅, 공통의 기반 위에서 친밀함을 나눌 수 있는 생활 공동체가 콤무니타스다. 《콤무니타스 이코노미》는 시장경제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더불어 잘 사는 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시민경제학, 사회적 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루이지노 브루니는 시장 옹호론자인 애덤 스미스와 시장 비판론자인 칼 폴라니의 견해 둘 다를 넘어서 시장경제를 새롭게 보는 눈을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는 개인의 자유와 의사가 존중받는 계약이 있는 시장의 역할을 높이 샀지만 반면에 그 시장을 이루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시장경제는 문명의 발달을 이끌었지만 쌓이는 부는 나누어지지 않고 양극화되어 계층 문제, 빈곤, 기아, 실업, 생태 파괴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진짜 만남’이다. 계약만 있으면 되지 인간은 없어도 크게 문제 될 것 없다고 생각했던 기존의 시장 이해를 넘어 싸늘한 시장경제 안에 ‘만남’과 ‘관계’를 불러와 따뜻한 시장을 만드는 것, 그것이 모두 함께 잘 사는 콤무니타스 이코노미다.

저자소개

저 : 루이지노 브루니 (Luigino Bruni)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 대학교 정치경제학 부교수이자 영국 리버풀 호프 대학교의 겸임 교수다. 윤리와 경제학, 경제 사상의 역사, 경제학의 방법론, 경제학의 사회성과 행복에 이르기까지 경제학과 사회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시민 행복(Civil Happiness)』, 『상호성과 이타주의, 시민 사회(Reciprocity, Altruism and the Civil Society)』, 『시장의 기원과 정신(The Genesis and Ethos of the Market)』 등이 있다.

역 : 강영선
이탈리아 로피아노에 있는 소피아대학원에서 시민경제와 경제윤리를 공부하였고, 성공회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이다. 공부가 본업은 아니었지만 시장을 인간의 자기실현과 이웃사랑의 장으로 보는 시민경제의 메시지에 매혹되어 곁길로 새고 있다. 《콤무니타스 이코노미》와 동시에 루이지노 브루니의 《숲과 나무》를 번역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역 : 문병기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EoC 관련 논문 8편을 게재하는 등 사회적 경제 관련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콤무니타스 이코노미》를 번역하면서 EoC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하게 되었고 한국의 EoC를 더욱 활성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이며 (사)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이다.

역 : 서보광
“상처와 축복”이라는 영어 번역서의 제목에 이끌려 재능 기부 차원에서 이 책의 번역에 동참했다. 컴퓨터와 인터넷 업계에 30년 넘게 몸담았지만, 《콤무니타스 이코노미》와 관련해서는 번역보다는 타이핑과 에디팅 작업에 애를 쓴 기억이 즐겁다. 아스콤 타임플렉스, 레드백 네트웍스, 시스코 서비스의 아시아 태평양 부문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IT대학 전자공학과 교수이다.

역 : 손현주
하와이대학 정치학과에서 미래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국의 대안미래와 인공지능혁명시대에 실현 가능한 바람직한 사회의 미래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 학술연구교수이며 초연결성?초지능성의 사회에서 인간, 로봇, 공동체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역 : 유철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대 연구원, 매사추세츠대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편집위원과 민주사회정책 연구원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금융제도와 금융구조조정, 기술경제학 등이 관심분야이며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불화와 공존』(2016, 공편저), 『혁신과 통합의 한국경제모델을 찾아서』(2006, 편저), 『구조조정의 정치경제학과 21세기 한국경제』(2000, 공저) 등이 있다.

역 : 이가람
“한국 사회적 경제에서 ‘사회적인 것(the social)’의 의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무엇이 사회적인 경제인가 고민하던 중 EoC와 브루니 교수를 알게 되었고, 사람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사회적 경제의 에너지임을 믿게 되었다. 희망을 말하는 다정한 사회학자를 꿈꾼다.

역 : 천세학
모두를 위한 경제 EoC라는 이름으로 역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따뜻한 마음을 품으려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으나 자기 앞가림을 핑계로 빅데이터 경영, e비즈니스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서 빈곤 경제와 소셜 경영 연구에 몰입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

역 : 최석균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가톨릭평화방송(CPBC) 소속 평화신문에서 취재기자로 일했으며, 퇴사 후 이탈리아어 통번역 일을 해왔다. 현재 포콜라레 운동의 ‘도서출판 벽난로’에서 이탈리아어 번역 일을 하면서 대화와 소통의 문화 확산에 일조하고자 한다.

역 : 허문경
모두를 위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 사회적 경제 연구자, 공정무역 운동가이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전주대학교 연구교수로서 관광과 지역 개발 분야,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을 연구한다.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기획자로서 루이지노 브루니 교수를 만났다.

목차소개

한국의 독자들에게

역자 해제 - 국가도 시장도 아닌, 무엇이 있을 수 있는가?
대안을 찾아서: 포기란 없다 | 시장과 사회,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 | 사회적 경제와 한국 경제, 그리고 이 책의 의미

서론-그래도 우리는 만나야 한다

제1장 왜 우리는 개인주의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고독한 인간과 사회적 인간 | 공동체적 삶에 깃든 고통의 상흔 | 절대자의 중재 | ‘너’의 발견, 천사가 타인이 되다

제2장 무상성이 없는 과학, 현대 경제학
애덤 스미스의 ‘원죄’ | ‘선행’ 없는 경제학 | 상호성, 상대의 반응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 위험을 감수할 때 커지는 축복

제3장 기업은 사회와 만날 수 있을까?
상처를 피하기 위해 생각해낸 것 | 시장과 위계 구조 | 모순을 넘어선 일관성 | 공동체의 책임에 관한 다른 생각 | 시장에서 기업으로, 기업에서 시장으로 | 시민경제의 역동성을 지키기 위해

제4장 경제학이 사랑을 말해야 하는 이유
가장 값진, 그러나 상처도 되는 무상성 | 하나이자 여럿인 인간의 사랑 | 공동선은 가능한가? | 의도하지 않은, 자기기만으로서의 공동선 | ‘에로스적’ 경제학을 넘어서 | 누룩 같은 아가페, 소금 같은 무상성

제5장 경제학의 관심은 행복이었다
변질된 행복의 약속 | ‘공공행복’과 제노베시의 시민경제 | 관계성과 행복 | 왜 우리는 많이 누리면서도 그만큼 행복하지 못할까? | 풍요로운 불행이라는 역설 | 행복 연구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제6장 돈과 행복의 크기가 같지 않은 이유
고전 경제학이 놓친 것, 관계성 | 관계재, 만남의 결과 | 만남의 본질과 가치 | ‘타인은 지옥이다’

제7장 상처 너머의 축복을 보는 사람들
‘다른 시선’이라는 선물 | 혁신을 부르는 카리스마 | 기쁨을 주는 것, 인간다움의 본질인 무상성

결론-인간적 경제를 향하여

출간 10년, 나의 발전에 분수령이 된 책
생명체로 태어나 성장하다 | 형제애와 축복을 갈구하는 사람들

참고문헌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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