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입사해 주셔야겠습니다.”
잘못 받은 전화 한 통 때문에 상리그룹의 비밀을 떠안게 된 진유채.
무조건 비밀 유지 각서까지 쓰며 대기업 무서운 분들과 얽히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결국 상리그룹 경영전략실 실장이자 회장의 숨겨진 양아들인
‘선율’의 농간에 넘어가 강제 입사당하고 만다.
그리하여 초특급 울트라 슈퍼 합금 낙하산 딱지를 이마에 붙인 채,
실상은 매일매일 율에게 감시당하던 어느 날.
“진유채 씨. 우리가 오늘부터 연애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맙소사. 이젠 초특급 울트라 슈퍼 합금 낙하산조차 아니고
회장 아들과 연애하는 초특급 이하 생략 낙하산이 되어 달란다.
“실장님. 미치셨어요?”
아. 다 모르겠고, 제발 기억상실증 걸려서 퇴사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