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서는 아주 짧은 성경이다. 그 내용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아주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단순하게 보면 주인의 돈을 훔쳐서 달아난 종이 바울을 만나서 예수를 믿기로 했으니 지난 날을 용서해 달라는 탄원서와 같은 것이다. 그 종은 오네시모다. 바울이 감옥에서 만나서 복음을 깨닫고 그 심령이 변한 종 오네시모를 주인인 빌레몬가 용납하여 주기를 바라는 탄원서 성격의 옥중 서신이다. 하지만 이 빌레몬서는 절대 단순한 성경이 아니다. 아주 짧은 편지 속에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놀라운 복음의 능력 즉 두나미스와 같은 능력을 증거하는 말씀이기도 하고 또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존재였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또한 어떠한 것인지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 성경일 뿐 아니라 그 복음으로 인하여 공동체가 생성되었을 때 아니 어떤 놀라운 변화를 겪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와 같은 교회를 이루었는지를 말씀하고 있는 성경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