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게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지각 있는 어른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태는 완화된 불행감이라는 거지요” F.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는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1896년 태어났다.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 들어가지만 그리 즐거운 시절을 보내진 못했다. 서부 출신이라는 데 대한 콤플렉스와 동부 출신의 뛰어난 학생들에 대한 열등감에 동시에 시달린 까닭이다. 당시 서부 출신이냐 동부 출신이냐 하는 문제는 백인이냐 흑인이냐 하는 차이만큼이나 컸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두각을 나타내던 그는 대학에서 더욱 도드라지기 위한 노력으로 글쓰기에 몰두하여 훗날 미국의 유명한 비평가가 되는 에드먼드 윌슨이나 헤밍웨이와 사귀며 《타이거》라는 잡지를 편집하기도 하고 버나드 쇼, 버틀러, 웰스, 테니슨, 스윈번 같은 작가의 작품들을 모방하기도 한다. 재학 도중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미국이 이에 참전하자 입대하여, 앨라배마의 훈련소에서 육군 소위로 임관한다. 이때 그의 아내가 되는 젤다를 만나 약혼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파혼당한다. 그는 젤다와 결혼하기 위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작가가 되어 드디어 1920년 『낙원의 이쪽』으로 문단과 대중에게 인정을 받는다. 이 성공으로 그해 젤다와 결혼에 이르게 된다. 젤다는 『위대한 개츠비』의 여주인공 데이지로 등장한다. 결혼 이후 호화로운 사교계 생활을 하며 달콤한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1925년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가 평단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이어진 아내의 신경쇠약 증세로 불행한 시기로 들어선다. 또한 1930년대 미국을 휩쓴 대공황으로 시대적 분위기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피츠제럴드는 뒤바뀐 시대가 원하는 세상을 작품 속에 그려 내는 데 실패하고 만다. 계속되는 작품의 실패와 사치의 결과 지게 된 4만 달러의 빚, 아내의 병으로 고통당하던 그는 술에 의지하다가 알코올중독을 겪게 된다. 이 난관을 타파하기 위해 그는 1937년 할리우드로 입성해 시나리오 작가가 된다. 피츠제럴드의 작가로서의 의무감은 대단한 것이라서 이내 할리우드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되었으며 1940년 한 해 동안만 20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였다. 자신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몰두하였으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그해 12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