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의 또 다른 전설 20세기 액션 히어로의 탄생. 검객이자 방랑자 솔로몬 케인이 기이한 오지를 떠돌며 악을 응징하는 단편집 『솔로몬 케인Solomon Kane』은 코난 시리즈로 유명한 로버트 E. 하워드가 쓴 최초의 판타지 소설이다. 톨킨보다도 먼저 작가로서 인정을 받은 그는 영웅 판타지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한다. 판타지 호러 웨스턴 탐정소설 복싱(스포츠) 역사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에서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긴 하워드.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필력을 과시했던 그였기에 돌연한 자살로 끝난 서른 살의 짧은 생은 많은 억측과 혼란을 낳았다. 미국 호러 소설의 거장 H. P. 러브크래프트는 그의 죽음을 두고 “위어드 픽션(weird fiction) 계에 닥친 최악의 상실”이라고 통탄했다. 하워드의 글은 에너지로 충만하여 금방이라도 스파크가 일 것 같다! -- 스티븐 킹 과연 로버트 E. 하워드에 견줄만한 작가가 있기는 할까? -- H. P. 러브크래프트 하워드의 작품 이면에는 어두운 시와 꿈의 영원한 진리가 잠재해 있다. 그의 이야기들이 여전히 살아 있는 이유다. --로버트 블록(영화 〈싸이코〉 원작자) 16세기를 배경으로 한 냉정하고 강인한 전사에 대한 작가의 흠모에서 잉태되었다는 ‘솔로몬 케인’. 작품 속의 케인은 엄숙한 청교도 방랑자로 신의 도구이자 응징자로 등장한다. 미완성작을 포함해 총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솔로몬 케인』은 하워드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침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