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때우기로 읽기 위해 꺼내든 작은 단편소설에서 깜짝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접하기는 했지만 시험을 위한 독서였기 때문에 문법과 구체적 단어에 집착했을 때와는 달리 작품 전반을 관조하다보니 작가가 말하는 시대상과 인생에 대한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 소재로 삼았던 이야기들이 현재 관점에서 생소하지 않아서였기 때문입니다. 조상들이 고민했던 일상이 지금 우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단 말입니다. 고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고전들을 제대로 다시 정독하게 하고 그 내용이 현대적으로는 어떻게 변주되어서 우리 옆에 다시금 나타나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