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간 지방기자 (체험판)

박병률 | 리더스펍 | 2013년 04월 2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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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지방팀들의 응원은 서울팀들에 비해 투박하고 거칠다. 롯데응원단은 머리에는 주황색 ‘쓰레기 봉다리’를 싸맨 채 신문지를 찢어 만든 종이꽃술을 흔든다. ‘띠라(뛰어라)’ ‘떨짜라(떨어뜨려라)’ ‘넝가라(넘기라)’와 같은 투박한 사투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응원단장의 구호에 맞춰 비닐 방망이를 절도 있게 두드리는 서울팀들의 세련된 응원과는 크게 동떨어진 모습. 하지만 그 촌스러움이야 말로 “야구 보는 제 맛”이라며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야구를 사랑하지만, 그보다는 더 고향팀을 사랑한다. 고향팀의 성적이 떨어졌을 때 “화나서 야구장을 찾지 않겠다”는 사람이 적잖은 것을 보면 승부에 초월한 야구마니아라고는 분명 보기 어렵다. 10여년 만에 기아가 우승한 2009년, 호남출신의 이모 기자는 “정말 간만에 야구를 본다”며 스포츠 뉴스를 챙겼다. 롯데팬들도 롯데 성적이 오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야구장을 다시 찾은 사람이 적지 않다. 서울에 와서 당당히 서울팀을 누르는 모습은, 나도 서울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반대로 힘없이 져버리면 나의 어깨도 동시에 축 늘어진다.
잠실야구장 다이아몬드에 선 9인의 프로야구선수들은 더 이상 나와 다른 사람이 아니다. 무한경쟁의 서울 한 중간에 뚝 떨어진 나를 보는 것 같고, 그래서 반드시 이겨주었으면 하는 감정이 이입되는 아바타들이다.
도대체 서울에는 얼마만큼의 지방 사람이 옮겨와 있을까.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2008년부터 경향신문에 근무하면서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과천관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증권사 등 여의도 금융권을 출입했다. 2012년 정치부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출입했다. 2013년 경제부로 다시 옮겨와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를 취재하고 있다. 앞서 1999년 부산지역 일간지인 국제신문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정치부와 서울경제부를 지냈다.
2007년 소말리아에 피랍된 마부노호를 취재해 일경언론상 대상을 받았다. 2012년 1월에는 카드결제사업자의 문제점을 취재해 이달의 기자상 경제보도부문을 수상했다. 2003년 [신나는 근교산] 2007년 [부산에 대한 발칙한 상상]을 펴냈다. 2012년 영화를 경제학으로 푸는 [경제학자의 영화관]을 펴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저술지원을 받아 [나는 통계나라 여행기](가제)를 집필 중이다. [주간경향]에 ‘영화 속 경제’를 3년째 쓰고 있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TEDxBUSAN에서 ‘경제학자의 영화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부산대 공대를 거쳐 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프로그램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목차소개

1. 거인과 사자
2. 살찐 돼지 서울
3. 과천에는 유령이 산다
4. 나는 고향이 싫어
5. 10년 뒤 김용택은 없다
6. 지방은 촌스러워
7. 안녕 피맛골
8. 지방의 역습
9. 강남이 경상도 공화국?
10. 버려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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