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년 동안 무(武)보다 문(文)을 숭상함의 풍습이 조선인의 민족적 정기를 닳아서 없어져 얼마큼 나약하게 된 것만은 꺼리고 감추거나 숨기지 못할 사실이다.
발기(發岐) 이전에도 고구려에 시해(弑害)와 반란이 있었고 발기 이후에도 고구려에 시해와 반란이 있었다. 남생(男生)의 성격은 호쾌한 그 아버지와는 판이하게 달라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고 시기 의심이 많았다.?국방 제일선에는 요동성(遼東城)을 중심으로 그 남쪽에는 이름 높은 안시성(安市城)이 있고 그 북쪽에는 신성(新城)이 있었다. 신성(新城)은 고구려 서쪽 변두리 요해(要害)이다. 복신(福信)의 백제 부흥운동을 반란이라고 하여 반란사(叛亂史) 사이에 넣는 것은 너무나 억눌린 일일지 모른다. 세인(世人)의 여러 사람의 공정한 눈에 어찌 비치든지 적어도 신라 측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 아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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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문일평(文一平)(1888~1939) 호 호암(湖岩)
독립운동가, 언론인, 사학자
평북 정주(定州) 출생
송도(松都)고보, 배재고보 교사
정주 오산학교 졸업, 와세다대학에서 정치학 수학
조선일보 기자
저서 호암전집(湖巖全集), 역사 관련 서적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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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서언(緖?)
제1장 고구려의 대역(大逆)자 발기(發岐)와 남생(男生)
제2장 발기(發岐) 반란과 그의 최후
제3장 자살과 당시 주위 사정
제4장 연개소문의 쿠데타
제5장 연개소문의 인물과 쿠데타 원인
제6장 연개소문의 정변 경과와 영향
제7장 불초아연남생(不肖兒淵男生) 공분사분불변(公憤私憤不辨)
제8절 적국 창귀(?鬼) 남생(男生) 대 고구려 몰락
제9장 성공과 행운
제10장 백제 부흥운동 종실(宗室) 복신(福信)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