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왜 회사 안 가요?

이원경 | 좋은땅 | 2021년 01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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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책에서 저자는 53편의 글에, 자신이 경험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흘러가는 세상에 대한 의견 혹은 생각을 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저자는 공학자이지만, 뛰어난 언어 능력으로 원어 해석과 번역에도 조예가 있다는 점이다. 흔히 공학자라 하면 딱딱하고 계산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학을 대하는 남다른 감수성을 보여 준다. 공학자의 글답게 잘 짜여 있는 구성과 스토리 라인, 시와 연극 등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한 마디로 Well made book이니 어느 장을 펼쳐 봐도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는 왜 회사 안 가요?”는 손녀가 화상 통화 중에 한 말이다. 할아버지가 언제나 편안한 차림으로 집에서 전화를 받으니, 아이로서는 아침마다 회사로 출근하는 제 아빠와 비교되어 한 말이다. 내가 남보다 일곱 해나 일찍 은퇴하지 않았다면 아이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것이다. 아이가 제 입으로 한 말을, 책의 제목으로 정하고는 그걸 제 손으로 베끼고 그림을 그리게 해서 표지로 삼으니, 동화책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심심함을 달래 줄 읽을거리를 마련했다는 말을 듣는다면 보람이겠다.’ -저자의 ‘책을 내며’ 중에서

저자소개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서 독서하며 지낸다. 기계공학부에서 동역학, 기계진동, 공업수학 등을 가르치며 탄성진자계, 보, 원판의 비선형진동을 연구했다. 영남대학교 박용기계공학과에서 학사, KAIST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차소개

책을 내며4


1부가족, 친구와 잘 지내기란

그 하숙집엔 브리태니커와 돌 역기가 있었다 10
논어를 읽다가 31
성인의 실수 33
글로 계몽하라니 37
유친(有親)과 유원(有遠)의 사이에서 39
르누아르 전시회에서 만난 사람 41
시를 잘못 인용한 일에 대하여 43
게으른 독서인의 변명 46
엿과 우는 아이 53
눈물아, 나와다오 56
매미 59
친구 부인의 큰 손 62
진밭골 정경 66
친구를 통해 보내온 시화집 71
할아버지는 왜 회사 안 가요? -맏손녀 언행록- 74
비즈니스석보다는 독서를 80
오랜 약속 83



2부소설 읽는 즐거움

《Sweet Thursday(달콤한 목요일)》를 읽고 88
?《Sweet Thursday(달콤한 목요일)》의 번역에 대한 의견 107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 결정 소식을 듣고 132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고 134
친구 사이에 필요한 거리
-Fiona Neill(피오나 닐)의 《The Betrayals(배신)》 를 읽고- 141



3부길에서 마주한 사연

〈햄릿〉을 보고 180
억새와 갈대 190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에 다녀와서 195
애팔래치안 산맥에서 불어온 바람
-1996년 ‘비선형동역학 학술회의’에서 만난 사람들- 202
〈오빠생각〉남매 전시회에 다녀와서 224




4부읽으며 생각하며

‘100명의 영향력 있는 인물’에 관한 기사를 읽고 232
인내를 요한 책과 재미있는 책 239
이상주의자를 사랑한 여인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243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얽힌 추억 253
기문이 뭐냐고? 257
금계리에서 들은 물음 -《주자서절요》를 바라보며- 260
노래와 이야기의 곳간, 《삼국유사》를 읽고 268
몽염, 사마천과의 대담 280
독자의 의견에 대한 답장 -‘몽염, 사마천과의 대담’에 대하여- 295
사랑은 요약하기 어려워라 -플라톤의 《향연》을 읽고- 302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다산 정약용이 중모현을 지나며 지은 시에서 비롯한 이야기- 306



5부이런저런 이야기

궁녀나 내시의 충성 338
횡단보도를 건너며 342
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343
얼마짜리인가요? 345
우 선생을 위한 만사(輓詞) 347
연구윤리 진실성위원회 350
쉬운 한글, 어려운 글쓰기 356
축구공 358
〈유정천리〉, 〈딜라일라〉 그리고 361
〈조선일보〉의 오보와 정정을 보고 368
가곡 〈고풍의상(古風?裳)〉을 부르다가 372
?황준량의 〈거관사잠(居官四箴)〉을 올바로 배우려면 385
조지훈 시 〈絶頂(절정)〉과 ‘가슴 아픈 사건’ 사이에서 388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397
무관락(無冠樂)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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