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단에 대한 권리

박이대승 | 오월의봄 | 2020년 10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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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오월의봄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문고 시리즈 ‘오봄문고’의 두 번째 책.

지난 2019년 4월 11일은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확정된 날로 기억된다. 이는 1953년 9월 형법에서 낙태죄가 제정된 이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내려진 위헌 판결이었으며, “임신중단 비범죄화”를 오랫동안 외쳐온 여성운동 진영의 성과이기도 했다. 하지만 위헌 판결 이후 막상 달라진 것은 없었다. 위헌 판결과 동시에 임신중단을 둘러싼 논쟁은 공론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낙태죄 조항이 효력을 상실하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새로운 입법안을 제시해야 하는 국회는 판결 이후 17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대체 입법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

이 책 『임신중단에 대한 권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임신중단에 대한 권리”의 문제를 토론하고 논의해야 했던 지난 1년 반, 오로지 침묵만이 감돌던 한국사회의 모습을 지적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낙태죄 위헌의 최종 결정 유형인 헌법불합치의견의 심각한 논리적 모순에 있다. 저자에 따르면, 헌법불합치의견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여 임신중단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태아의 생명권” 개념을 끝내 유지함으로써 적지 않은 모순과 비합리를 만들어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오히려 임신중단에 관한 토론을 방해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책은 “임신중단에 대한 권리”와 “태아의 생명권”을 동시에 인정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함을 분명히 제시함으로써, 합리적 논쟁의 장을 구성하는 규칙을 마련하고자 한다.

저자소개

저 : 박이대승
정치철학자. 불평등과시민성연구소 소장. 프랑스 툴루즈-장 조레스 대학교에서 질 들뢰즈와 펠릭스 과타리의 소수화 전략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념’ 없는 사회를 위한 강의: 변화를 위한 소수자의 정치전략》(오월의봄)을 썼고, 《식인의 형이상학: 탈구조적 인류학의 흐름들》(후마니타스)을 공역했다.

목차소개

들어가며

1. 태아는 인간인가? 태아는 생명권의 주체인가?
2. 논쟁의 표준: 로 대 웨이드 판결
3. 헌법재판소 결정문 읽기
4. 헌법불합치 vs 단순위헌
5. 민주주의의 인간과 비인간: 동물과 태아
6. 비인간도 권리의 주체가 될 수 있는가?
7. 태아는 생명권의 주체가 될 수 있는가?
8. 생명과 생명권의 혼동: 태아는 생명권의 주체이기도, 아니기도 하다
9. 자기결정권과 선별적 임신중단: 누가 임신중단의 사유를 묻는가?
10. 재생산의 권리들: 권리 언어의 형식
11. 표준 논변에 대한 첫 번째 반론: 태아 생명의 가치
12. 표준 논변에 대한 두 번째 반론: 태아의 독자적 생존능력

마치며: 가능한 입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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