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늘 존재하며 늘 사람들 곁에 있다.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는 모든 것이 시이다. 바쁜 현대에 사람들이 노래처럼 좋아할 수 있는 문학 장르가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옛날보다 시를 찾는 이들이 더 적은 것 같아 안타깝다. 본 시집은 일상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것을 시로 적은 것이다. 단순하고 명확한 표현으로 쉽게 읽힐 수 있는 시들이다. 거추장스럽고 교묘하게 은닉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단순하여 어렵고 잘 숨겨진 숨바꼭질 같은 시를 수준 높은 시로 평가하는 평론가들의 눈을 만족시키지 못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는 노래처럼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상투적이고 흔한 신변잡기로 채워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 약간의 깨달음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인생에 대해 한번쯤 생각에 잠길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시들이 독자들에게 행복을 주고 쉼을 주고 인생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늘 곁에 둘 수 있는 존재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