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쇼팽(Kate Chopin)은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서 미중부의 세인트 루이스(St. Louis)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아일랜드, 프랑스가 혼재되어 있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 세인트 세이크리드 하트 아카데미(Academy of the Sacred Heart)과 그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 증조할머니(great-grandmother)에게 교육 받았습니다. 본명 캐서린 오플레어티(Katherine O'Flaherty). 1970년 오스카 쇼팽(Oscar Chopin)과 결혼하며, 남편의 고향인 뉴올리언스(New Orleans)로 이주했으나, 남편의 사업 면화 중개업(cotton brokerage)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도심을 떠나, 지역 크레올 문화(the local creole culture)가 강한 루이지애나(Louisiana) 클로티에빌(Cloutierville)로 이주하였고, 농장 경영과 상점 경영에 다시 한번 도전하였습니다. 루이지애나 크리올(Louisiana Creoles)은 루이지애나에서 태어난 토박이와, 타지에서 루이지애나로 이주한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용어로,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지를 거친 미국 남부 도시 루이지애나의 인종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미국 그리고 아프리카의 문화가 혼재된 루이지애나는 노예, 인종 차별, 혼혈 그리고 19세기 아이티 혁명(Haitian Revolution)으로 유입된 난민까지 복잡다단한 특질이 혼재되어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남편이 사망한 후 적잖은 빚을 물려 받은 쇼팽은 여섯명의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나, 결국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어머니가 계신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갑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가계가 안정되자, 잇다른 사업실패와 남편의 죽음 등으로 복잡한 심경을 달래기 위해 의사(Dr. Frederick Kolbenheyer)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이로써 ‘작가’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의 삶이 시작됩니다!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한 At Fault(1890),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한 데지레의 아기(Desiree's Baby)(1893) 등 그녀는 대부분의 작품을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미국’을 배경으로 그렸습니다. 특히 루이지애나의 지역 크레올 문화(the local creole culture)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은 그녀에게 루이지애나 크레올 유산(Louisiana Creole heritage)을 잘 그려낸 미국작가란 칭호를 선사하였습니다. 대표작 각성(The Awakening)(1899)은 당시로써는 파격적으로 여성의 성(female sexuality)을 여성의 시각에서 묘사하였으며, 이 때문에 평단의 극찬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은 도서관에 비치되지 않거나, 오랜 기간 절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쇼팽은 장편 대신 지역신문에 다양한 단편을 발표하며, 작가로써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절치부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생전에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작가였고,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노르웨이 학자 페르 시어스테드(Per Seyersted)가 그녀의 작품을 20세기 미국 페미니스트 소설의 선구자(American 20th-century feminist authors)란 관점에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차츰 그녀의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번역본이 조금씩 출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각성(The Awakening)(1899) : 1897년 고독한 영혼(A Solitary Soul)으로 출간된 작품이나, 대중에게는 1899년 재출간한 제목 각성(The Awakening)(1899)으로 친숙합니다. 원제에서처럼 작가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은 고독한 영혼(A Solitary Soul)을 가진, 아니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 주인공 에드나 폰텔리어(Edna Pontellier)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갑니다. 작가가 실제로 오랫동안 거주한 19세기 미국 뉴올리언즈(New Orleans)와 루이지애나 걸프 해변(the Louisiana Gulf coast), 그랑 섬(Grand Isle)를 배경으로, 페미니즘(femininity)과 모성애(motherhood)란 여성 담론을 소설의 주제로 삼은 획기적인 작품으로 미국 소설사에서 모더니즘 문학(American modernist literature)의 선구자이자, 최초의 남부 작품(the first Southern works)으로 거론됩니다. 주인공 에드나 폰텔리어(Edna Pontellier)는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하는 남편 레온스 폰텔리에(Leonce Pontellier)과 겉으로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외간남자인 로버트(Robert Lebrun)와 불륜에 빠지면서, 그녀는 자신이 미처 알고 있지 못한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데... 작품명 각성(The Awakening)(1899)은 폰텔리어( Pontellier) 가문의 아내 에드나가 남편과 불륜남 사이에서 새롭게 자각하게 된 ‘무언가’를 은유합니다. 우리에 갇힌 새, 대양을 향해 헤쳐 나가는 수영, 힘차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 등은 억압된 사회로부터 감금되어 있는 ‘여성의 현실’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HBO 트림(Treme)(2010~2013) : HBO 드라마 트림(Treme)은 뉴올리언스의 소도시 트림(Treme)을 배경으로,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의 모습을 지역 문화와 함께 묘사한 작품입니다. 시즌 4, 총 36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시즌 1에서 교사 크리튼(Creighton)은 학생들에게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의 각성(The Awakening)(1899)을 소개합니다. Pay attention to the language itself. The ideas. Don't think in terms of a beginning and an end. Because unlike some plot-driven entertainments, there is no closure in real life. Not really. 언어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아이디어들이요. 시작과 끝을 놓고 생각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일부 음모론적인 오락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폐쇄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지 않아요.
“Some of Chopin's work is equal to the best that has been produced in France or even in America. She displayed what may be described as a native aptitude for narration amounting almost to genius.” “쇼팽의 작품 중 일부는 프랑스 또는 미국 최고의 작품과 동일합니다. 그녀는 거의 천재에 가까운 나레이션에 대한 탁월한 적성으로 묘사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문학교수 겸 작가 프레드 루이스 패티(Fred Lewis Pattee)
"Chopin undermines patriarchy by endowing the Other, the woman, with an individual identity and a sense of self, a sense of self to which the letters she leaves behind give voice. The 'official' version of her life, that constructed by the men around her, is challenged and overthrown by the woman of the story." "쇼팽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감각을 가진 상대방을 굴복시킴으로써 가부장제를 부숴버립니다. 그녀가 남긴 글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자아감각이죠. 주변 남자들에 의해 건설된 그녀의 삶의 '공식' 버전은 이야기 속의 여주인공에 의해 도전받고 전복됩니다.“ Jane Le Marqu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