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

미야우치 유스케 | 에디토리얼 | 2021년 01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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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제34회 일본SF대상 특별상 수상작
제33회 일본SF대상 수상작가
나오키상 2회 연속 노미네이트, 심사위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작가
최근 일신하고 있는 일본 SF문단의 선두에 선 작가

이 연작소설집은 미야우치 유스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소설인 『바둑판 위의 밤』이 먼저 제33회 일본SF대상을 수상, 제147회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올라, 2년 연속 동일한 상의 수상과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을 세운다. 이로써 일본 SF문단은 말할 것도 없고 SF계 바깥에서도 주목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작가 개인의 정체성 찾기라는 절실한 과제로부터 조국의 문제, 인간의 모순, 문명의 광기 등을 역사적 안목에서 엮어내는 필력은 SF소설이 가진 힘과 매력을 음미하도록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미야우치 유스케는 미국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작품 속 설정들로부터 유추해보면 대략 다섯 살부터 열두 살까지 맨해튼에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문화의 한복판에서 언어와 사고방식, 가치관 등이 세팅되는 시기를 거친 셈이다. 중학생이 되는 나이에 일본으로 돌아왔으니, 구체적으로 상상하긴 어렵지만 적잖은 혼란을 겪었을 듯하다. 외양은 일본인이지만 내면에는 일본문화에 부적응하는 나가 있다? 이런 자신의 정체성을 작가는 작품에서 ‘세계시민’ 혹은 ‘정신의 고아’라고 표현한다.

미국에 모종의 정서적 유대감을 가졌음 직한 작가에게 2001년 9.11 테러는 미국인과는 다른 차원에서 충격을 주지 않았을까? 이슬람 청년들(모하메드 아타는 독일 유학생이었음)이 항공기를 탈취해 미국의 심장부, 자본주의 세계의 압축판 같은 초고층건물을 향해 자폭테러를 자행했다. 인종의 도가니, 인종의 샐러드 볼이라는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하는가? 불가해한 사태다. 미궁에 갇혀 중얼거리는 듯한 작가의 목소리를 작품 속에서 듣는다.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도 이렇게 이상하게 되어버린 분기점을 찾을 수가 없다.”

저자소개

저 : 미야우치 유스케 (Yusuke Miyauchi,みやうち ゆうすけ,宮內 悠介)
1979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뉴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와세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와세다미스터리클럽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다. 졸업 후에는 인도,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다. 소설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의 배경이 되는 도시들 중 요하네스버그를 제외하고는 모두 작가가 다녀본 장소들이다. 한편, 와세다미스터리클럽의 OB 모임에서 발간하는 창작 동인지에 참여했다. SF를 중심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어 활발한 창작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사상 최초로 일본의 주요 문학상인 나오키 상, 아쿠타가와 상, 미시마 유키오 상, 야마모토 주고로 상 후보에 전부 오르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10년, 바둑을 소재로 한 단편 「반상의 밤」으로 제1회 소겐SF단편상을 수상했다. 2012년, 이 작품이 수록된 동명의 단편집으로 데뷔하여 제33회 일본SF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두 번째 작품집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로 일본SF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그녀가 에스퍼였을 때』로 3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카불의 정원』으로 30회 미시마 유키오 상을 받았으며, 나오키 상 후보에 오른 본작으로 2018년 49회 성운상을 수상했다. 2015년, 첫 장편 『엑소더스증후군』을 출간했다. 기타 작품으로는 『스페이스 금융도』, 『딜레이 이펙트』 등이 있다.

역 : 이수영
인문팩토리길 연구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철학 공부 쪽으로 삶의 방향을 틀었고, 연구자들의 학문공동체였던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오랫동안 공부했다. 삶과 공부의 여러 스승들을 거쳐 자그마한 인문학연구소인 인문팩토리길에서 독립의 실험을 거치고 있다. 현재 여성자활공동체인 W-ing에서, 소외된 여성들과 밥도 같이 먹고 등산도 함께하면서 인문학을 강의 중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복지, 자활과 쉼터, 현장과 인문학 등 함께-살기의 가능성을 위한 여러 개념들에 대해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니체, 들뢰즈, 푸코, 스피노자, 베르그송, 블랑쇼에 오랫동안 매혹됐고 푸코의 성-주체 담론으로 한국근대문학을 분석한 《섹슈얼리티와 광기》, 니체의 철학을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미래를 창조하는 나-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푸코의 권력론을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해석한 《권력이란 무엇인가》 등을 쓰기도 했다. 그 외 저서로는 《명랑철학-니체를 읽는 아홉 가지 키워드》(2011)가 있다. 삶의 변방에 몰린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며 느끼는 날카로운 긴장감을 어떻게 갈무리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이 시대를 인문학자이자 번역가로 어찌어찌 살아가고 있다. 문학과 철학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 공부했다. 평소 일본이나 일본의 문학과 철학에는 관심이 많았고 항상 좋아했더랬다. 앞으로도 일본과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 살면 크게 미련 없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목차소개

한국어판 서문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 ― 역병의 도시
로어사이드의 유령들 ― 우리들의 짧은 영원
잘랄라바드의 병사들 ― 침묵의 주파수
하드라마우트의 광대들 ― 감시되는 단층들
북도쿄의 아이들 ― 무미건조한 땅에서의 생존

해설: 오모리 노조미(大森 望)
주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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