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혁명이 시작된 1967년 여름, 존 콜트레인이 세상을 떠났다. 그해 여름 브루클린에서 만난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 두 젊은 아티스트는 이내 사랑에 빠졌고, 서로의 예술 세계를 추구하며 소울메이트로 지내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된다. 패티 스미스는 뮤지션과 시인으로 커갔고,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자신만의 도발적인 스타일을 담은 작품들로 스타 포토그래퍼가 되어 명성을 쌓는다. 순수함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무기로 그들은 코니아일랜드에서부터 42번가를 거쳐 마침내는 앤디 워홀 같은 아티스트와 뮤지션 들이 모여드는 \"맥스의 캔자스시티\" 클럽까지, 온 도시를 누비며 사랑을 쌓아나간다. 1969년, 이 예술가 커플은 그 당시로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던 첼시 호텔에 투숙하며, 그곳을 드나들던 재니스 조플린, 앨런 긴스버그, 지미 헨드릭스 같은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교유한다. 시와 로큰롤, 성정치에 관한 관심과 논쟁이 끓어올라 폭발할 것만 같은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이들은 서로 창조적 영감을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저스트 키즈』는 러브스토리로 시작해 깊은 애도로 끝을 맺는 가장 개인적인 에세이자, 동시에 1960년대 말에서 70년대 사이 예술적 감성과 혁명적 기운이 흘러넘쳤던 뉴욕이라는 공간에 대한 헌사이며, 그 시대를 풍미했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제는 예술계의 거장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젊은 날의 자화상과 어린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행보가 한 편의 소설처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