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하얀 새 혹은 켄싱턴 공원의 모험(The Little White Bird or Adventures in Kensington gardens)(1902) : 제임스 매튜 배리(J. M. Barrie)는 1902년 발표한 작은 하얀 새 혹은 켄싱턴 공원의 모험(The Little White Bird or Adventures in Kensington gardens)이란 소설에서 최초로 피터 팬(Peter Pan)이란 캐릭터를 등장시켰습니다. 작은 하얀 새 혹은 켄싱턴 공원의 모험(The Little White Bird or Adventures in Kensington gardens)에 묘사된 피터 팬(Peter Pan)은 성인을 맞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엄마와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비극적인 운명, 하늘을 날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단짝 웬디(Wendy)는 아직 등장하지 않으며, 피터팬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가상의 공간 ? 익사하는 숲(a drowned forest)이 묘사됩니다. 피터팬의 섬(Peter Pan's island)으로 불리는 네버랜드(Neverland)의 원형을 확인하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작품이죠! 피터팬이 탄생한 곳인 영국 런던 켄싱턴 가든스(Kensington Gardens)에는 피터팬 동상(Peter Pan Statue)이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피터팬은 실존인물?! 피터 루엘린 데이비스(Peter Llewelyn Davies)(1897~1960) : 유명 소설은 소설 자체 못지 않게 작가의 삶, 창작 과정에서 뿌려지는 떡밥도 흥미진진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인이 다 아는 어린이 동화 피터 팬(Peter Pan)이 실존인물이라니요?! 이, 이건 물지 않을 수 없어!! 제임스 매튜 배리(J. M. Barrie)는 소설 트릴비(Trilby)(1894)의 작가 조르주 뒤 모리에(George du Maurier)의 딸인 실비아 루엘린 데이비스(Sylvia Jocelyn Llewelyn Davies)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그녀의 남동생과 남동생의 딸(조카) 또한 연극 연출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하는 ‘문인 가문’이였습니다. 실비아 루엘린 데이비스(Sylvia Jocelyn Llewelyn Davies)은 모두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베리는 그녀의 셋째 아들 피터 루엘린 데이비스(Peter Llewelyn Davies)(1897~1960)를 자신의 소설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이같은 인연 덕분에 그는 실비아 루엘린 데이비스가 사망한 후 아직 어린 자녀들의 후견인을 맡기도 했습니다. 조지와 마이클은 20대가 되자마자 사망하였으며, 피터 또한 알코올 중독에 빠졌으며 결국 기차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피터는 자신의 이름이 연극과 소설을 통해 너무 유명해 진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베리는 실비아가 원하던 후견인의 역할을 그리 잘 수행하지는 못한 셈입니다.
연극(Play) 피터팬 : 자라지 않는 소년(Peter Pan ; or, the Boy Who Wouldn't Grow Up)(1904) : 연극의 부제에서 보듯 피터팬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은 바로 ‘아이가 어른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하는’ 피터팬 콤플렉스(Peter Pan Syndrome)는 바로 이같은 설정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입니다. 이는 문학적으로도 흥미롭지만, 심리학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J. M. Barrie)가 큰 형을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를 보며 체험한 심리적 소인증(Psychosocial short stature)이 작품의 발상이 되었으리란 견해도 있습니다. 연극(Play) 피터팬 : 자라지 않는 소년(Peter Pan ; or, the Boy Who Wouldn't Grow Up)(1904)은 1904년 12월 27일 영국 런던 듀크 오브 요크 씨어터(Duke of York's Theatre)에서 최초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네버랜드(Neverland)의 규칙 - 누구도 어른이 되어서는 안된다 : 소설 피터와 웬디(Peter and Wendy)(1911)는 어린이 동화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무시무시한 장면이 여럿 등장합니다.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지만, 후크 선장(Captain Hook)의 왼손 팔목을 잘라 시계 먹는 똑딱 악어(Tick-Tock the Crocodile)에게 먹이로 던져 주는 장면은 고어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19금 장면이지요. 네버랜드(Neverland)에는 모든 구성원들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온갖 규칙이 난무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어린아이만 방문할 수 있는 네버랜드’의 가장 중요한 규칙은 ‘누구도 어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이를 위반하면? 죽습니다. 너무나 잔혹한 설정이기 때문에, 현대의 동화판 소설에서는 삭제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고전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완역판이 늦게 나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잠자리의 날개를 뜯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잔혹함’은 성인의 폭력과 다른 의미로 공포스럽습니다... 이같은 원작의 ‘잔혹함’을 적극 채용한 창작물로 일본 만화 약속의 네버랜드(約束のネバ?ランド, The Promised Neverland)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단행본 20권 분량으로 연재한 ‘약속의 네버랜드’는 어린아이를 돌보는 고아원이 사실은 식인귀가 먹을 식용 인간을 키우는 곳이라는 끔찍한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어린아이들이 모여 사는 고아원과 작품명이 네버랜드란 것 외에 소설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설정만 보면 뭐 이래? 싶지만,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귀염귀염한 작화로 크게 흥행하였고, 원작 만화의 흥행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피터 팬(Peter Pan)(1953) : 제임스 매튜 배리(J. M. Barrie)는 자신의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겠다는 디즈니의 제안을 거절하여,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사후 디즈니에서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아동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으로부터 애니메이션 판권을 사들여 1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피터 팬(1953)을 제작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1957년 피타 판이란 제목으로 개봉하였습니다. 피타 판(ピ?タ??パン)은 피터 팬(Peter Pan)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디즈니는 이후에도 피터팬2 : 리턴 투 네버랜드(2002), 팅커벨(Tinker Bell)(2008), 제이크와 네버랜드 해적들(Jake and the Neverland Pirates)(2011~2016) 등 다양한 파생작을 제작하였습니다.
‘공식 속편’ 돌아온 피터팬(Peter Pan in Scarlet)(2006) : 2004년은 연극(Play) 피터팬 : 자라지 않는 소년(Peter Pan ; or, the Boy Who Wouldn't Grow Up)(1904) 100주년입니다.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아동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은 1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전 세계적인 공모를 통해 영국 동화작가 제럴딘 매코크런(Geraldine McCaughrean)을 ‘공식 속편’의 저자로 발탁했습니다. 그래서, 출간된 소설이 바로 돌아온 피터팬(Peter Pan in Scarlet)(2006)입니다. 영국에서 10월 5일 출간되었으며,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2007년 저작권이 종료되기 직전의 ‘마지막 공식 속편’이니만큼, 앞으로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속편, 패러디, 스핀오프 등이 출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터팬 콤플렉스(Peter Pan Syndrome) : 어른이 되어도, 영원히 어린아이이길 원한다면?! 미국 정신분석학자 D. 카일리(Dan Kiley)가 1983년 출간한 피터 팬 증후군 : 어른이 되지 않은 사람들(eter Pan Syndrome : Men Who Have Never Grown Up)에서 최초로 명명한 피터팬 콤플렉스(Peter Pan Syndrome)은 바로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소설 피터팬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피터팬 콤플렉스(Peter Pan Syndrome)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을 꼽습니다.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은 유년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성장하였고, 스타가 된 이후 ‘행복한 유년시절’을 소망하며 마치 아이처럼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놀고, 장난감을 수집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자신의 아지트에 네버랜드 랜치(Neverland Ranch)란 이름을 붙인 것도 의미심장하네요. 네버랜드 랜치(Neverland Ranch)는 대저택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정원, 미니 철도를 비롯한 놀이동산, 영화관 등이 완비되어 있으며 실제로 피터팬과 관련한 장식도 있습니다. 현재는 시카모어 밸리 랜치(Sycamore Valley Ranch)로 개명하였습니다.
“So come with me, where dreams are born, and time is never planned. Just think of happy things, and your heart will fly on wings, forever, in Never Never Land!”
"그러니까 꿈이 태어나고 시간이 계획되지 않은 곳에 저와 함께 가시죠. 행복한 것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의 심장은 영원히 네버 네버랜드(Never Never Land)에서 날개로 날아 오를 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