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령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2:7)
(1) ‘생령’은 ‘생명체’, ‘살아 있는 존재’ 등으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이 구절은 성경에서 잘못 번역된 대표적인 구절입니다. ‘생령’을 NIV와 같이 ‘living being’ 즉 ‘살아 있는 존재’라고 번역해야 옳습니다.
여기 ‘생령’은 원어(原語)인 히브리어로는 ‘네페쉬’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네페쉬’는 ‘혼(魂)’, ‘생명(生命)’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령(生靈)’은 명백히 잘못된 번역이며, ‘생혼(生魂)’이나 ‘생명(生命)’ 등으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생혼(生魂)’ 즉 ‘살아있는 혼(婚)’으로 번역하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다시 말하면 다른 성경 구절들과 모순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생혼(生魂)’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들이 있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이 주장은 잘못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2) ‘생혼(生魂)’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주장 소개
1) 인간의 본질
지금부터는 ‘생령(生靈)’을 ‘생혼(生魂)’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논리를 전개하고자 합니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영(靈)일까요? 혼(魂)일까요? 아니면 영혼(靈魂)일까요? 다시 말하면, 성도가 죽으면 육신(肉身)을 떠나 천국에 가는 것은 영(靈)일까요? 혼(魂)일까요? 아니면 영혼(靈魂)일까요?
이렇게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1설(說)은 영(靈)입니다. 사람의 본질은 영(靈)이기에 성도가 죽으면 육신(肉身)은 흙으로 돌아가고, 혼(魂)도 사라지고, 영(靈)만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2설(說)은 혼(魂)입니다. 사람의 본질은 혼(魂)이기에 성도가 죽으면 육신(肉身)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靈)도 사라지고, 혼(魂)만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3설(說)은 영혼(靈魂)입니다. 사람의 본질은 영혼(靈魂)이기에 성도가 죽으면 육신(肉身)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靈魂)은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설(說)이 옳다고 여기십니까?
2) 혼불
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 때, 사람이 죽기 며칠 전에 붉은빛의 불이 사람에게서 나가 공중으로 날아가는데 그것이 ‘혼불’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혼불이 날아가는 광경을 보았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어김없이 마을에 초상이 났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나마 사람 속에 혼(魂)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혼불’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의 혼을 이루고 있다는 푸른빛’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골에서 인구(人口)로만 떠돌던 것이 사전에까지 실려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기 며칠 전에 혼불이 먼저 나간다는 말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혼(魂)이 사람의 본질이라는 견해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영(靈)이라는 관념은 다소 생소하고 혼(魂)이라는 관념이 오히려 우리네 전통과 친숙하였습니다. 그리고 혼(魂)은 다른 말로 ‘혼백(魂魄)’이라고도 하였고, 순우리말로는 ‘얼’이라고 하였습니다.
3) 사람의 본질(本質)에 관한 한(韓)ㆍ중(中) 성경의 기록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회에서 애독하고 있는 개역개정 성경은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2:7)
“기록된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 (고전15:45)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사람인 아담이 생령(生靈)이었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하면 살아있는 영(靈)이었다고 말씀합니다. 사람의 본질이 영(靈)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어 성경에서는 ‘영(靈)을 지닌 살아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