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사네 ATM이 별명인 꽃집 여자, 최영희.
그리고 누군가의 세상 단 하나뿐인 피터팬.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남자가 찾아온다.
“최영희 씨한테 은혜 갚으러 왔는데요.”
식품 브랜드의 오너이자 어쩐지 핀트가 이상한 남자, 연정오.
그런 연정오의 인터뷰 서두는 항상 이렇게 시작했다.
〈맛으로 첫사랑을 찾고 있습니다. 피터팬을요.〉
엉뚱하고 어딘가 이상한 남자와,
너무 착해서 문제인 여자와의 재회.
“뭐가 미안해요? 저 아직 안 덮친 거요?”
“아아니, 그거 말구요. 증말 뭔 말을 못 하겠어.”
“전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그리 기대감 찬 얼굴이신지.
“영희 씨, 혹시 저한테 반할 뻔했습니까?”
“그니까 이렇게 말 안 했으면 쫌 더 멋있었을 거라고.”
좌충우돌 자꾸만 마주치는 두 사람.
연애, 시작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