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오딘(Odin)과 슬레이프니르(Sleipnir) : 어벤져스 시리즈(The Avengers)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친숙해진 북유럽 신화의 오딘(Odin)은 현재의 산타 클로스(Santa Claus)와 닮은 적이 무척 많아, 그의 원형이라고 추정되는 전통 신화로 꼽힙니다. 오딘(Odin)은 하늘을 날 수 있는 말 슬레이프니르(Sleipnir)을 타고 밤하늘을 가로질러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신으로 이 싸움을 와일드 헌트(Wild Hunt)라고 부릅니다. 와일드 헌트(Wild Hunt)는 죄를 지은 악인에게는 처벌을 받는 시간이지만, 이와 반대로 착한 일을 한 이들은 오딘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지요! 오딘은 신화 속의 인물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오딘이 타는 말 슬레이프니르(Sleipnir)은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신수(神獸)로 거대한 전차도 가뿐하게 끌 수 있었습니다. 슬레이프니르(Sleipnir)는 짚과 당근을 좋아했기 때문에, 북유럽의 아이들은 벽난로 옆에 짚과 당근이 가득한 부츠를 놓아 두었습니다.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말’은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의 시로 인해 ‘여덟 마리의 순록’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성탄절, 하늘을 날아, 선물을 주는 신이라... 이거 산타 클로스(Santa Claus) 아닌가요?!
현재의 기독교는 기존에 존재하던 숱한 토속신앙의 제례, 풍습, 문화, 전설 등을 흡수하거나 혹은 배척하는 과정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종교입니다. 기독교 이전에 이미 농업의 신 토성(Saturn)을 기리는 로마의 Saturnalia(12월 17 일~12월 24일)과 게르만족의 전통 축제 율(Yule)(12월 21일~1월 1일)과 같이 연말을 기념하는 이교도 축제가 존재하였으며, 기독교의 성탄절은 이를 흡수한 것입니다. 예수가 실제로 태어난 날은 불분명하기 때문에, 12월 25일은 기독교 이전의 이교도 축제일에서 왔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터키의 성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AD 270~AD 343) : 산타 클로스(Santa Claus)의 원형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현재의 터키에서 태어난 기독교 성인 성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입니다. 현재의 터키 서남부의 파타라(Pttara)에서 태어나, 뮈라(Myra)에서 활동한 그는 자신의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습니다. 자신의 세 딸을 사창가에 팔아야할 정도로 가난한 집에 창문을 통해 몰래 돈이 든 자루를 던졌는데, 이것이 훗날 ‘성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의 축일에 선물을 나눠주는 풍습’으로 발전하였다고 추정합니다. 산타 클로스(Santa Claus)는 라틴어 성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가 네덜란드어 신터클라스(Sinterklaas)를 거쳐, 그들이 미국으로 이주함에 따라 현재의 영어로 변형된 것입니다. 네덜란드에도 그의 축일을 기념하는 신터클라스(Sinterklaas)가 열리며, 미국의 성탄절과 여러 면에서 다릅니다.
백마를 타고 어린아이가 있는 집을 방문한 산타 클로스(Santa Claus)는 굴뚝을 통해 선물을 나눠주는데, 어린이는 난로 옆의 신발에 백마를 위한 당근과 산타 클로스를 위한 편지를 넣어 둡니다. 블랙 페테(Black Pete)는 산타 클로스를 돕는 조력자로, 네덜란드에 증기선을 타고 네덜란드에 도착한 블랙 페테(Black Pete)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는 것 또한 신터클라스(Sinterklaas)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그러나, 얼굴을 시커멓게 칠한 블랙 페테(Black Pete)는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성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의 전설은 선물을 나눠주는 풍습과 이름에서는 유사점이 있지만, 결정적으로 산타 클로스(Santa Claus)가 ‘순록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초능력’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이는 현재의 성탄절이 기독교가 기존의 이교도 신앙을 흡수했다고 추정하는 근거가 되지요. 서울 정동의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과 서울 마포의 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성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을 수호성인으로 삼고 있는 종교기관입니다.
코카콜라(Coca Cola) 광고 모델(1931) : 붉은 색 옷을 입고, 넉넉한 뱃살과 흰 턱수염을 자랑하는 할아버지. 현대의 우리에게 친숙한 산타 클로스(Santa Claus)의 이미지는 북유럽의 신화도, 미국의 시인도 아닌 음료 기업 코카콜라(Coca Cola)가 만든 것입니다. 코카콜라는 매년 겨울 매출이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겨울의 대표적인 축일인 성탄절을 기념하는 가상의 인물 산타 클로스(Santa Claus)를 모델로 광고를 제작하였습니다. 사실 코카콜라는 1920년대부터 매년 성탄절을 기해 산타 클로스(Santa Claus)를 모델로 광고를 제작하였으나, 1931년 해던 선드블룸(Haddon Sundblom)이 그린 광고를 시작으로, 코카콜라 특유의 붉은 색 옷을 입은 산타 클로스(Santa Claus)가 전 세계인의 눈과 입을 매료시키기 시작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던 선드블룸(Haddon Sundblom)이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의 성 니콜라스의 방문(Twas the Night before Christmas : A Visit from St. Nicholas by Clement Clarke Moore)에 묘사된 것을 바탕으로 기존의 산타 클로스와 달리 붉은 옷, 풍성한 턱수염, 푸근한 살집, 활짝 웃는 미소의 할아버지 등으로 새롭게 창작하였습니다. 실존하는 그의 친구 Lou Prentiss와 이웃집의 소녀, 개 등을 모델로 그렸다는 점도 특징이지요. 신문과 잡지를 통해 코카콜라 광고를 접한 독자들은 산타 클로스의 벨트가 뒤집혔다거나, 결혼반지가 없는 이유 등을 회사에 문의할 정도로 팬덤이 형성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는 코카콜라(Coca Cola)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상세히 공개되어 있습니다. 산타 클로스(Santa Claus)는 1993년 광고를 통해 선보인 북극곰(Polar Bear)과 함께 ‘코카콜라의 겨울’을 상징하는 광고 모델로 맹활약 중입니다. 벨기에에 코카콜라 방문자 센터(Coca-Cola Visitors Center)가 있습니다.
몽고 메리 워드(Montgomery Ward) 백화점의 루돌프 사슴코(Rudolph the Red-Nosed Reindeer)(1939) : ‘코가 빨갛고 수줍음이 많아 놀림받기 일쑤인 루돌프’는 미국 백화점 몽고 메리 워드(Montgomery Ward)의 그림책으로 유명해진 캐릭터입니다. 몽고 메리 워드(Montgomery Ward)의 카피라이터 로버트 메이(Robert May)는 1939년 고객을 위한 그림책을 지었는데, 화가 덴버 길런(Denver Gillen)가 그린 ‘루돌프 사슴코’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한해에만 무려 240만부가 판매되었습니다!! 원제는 빨간 코를 가진 순록, 루돌프(Rudolph the Red-Nosed Reindeer)로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1949년 진 오트리(Gene Autry)의 곡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백화점 몽고 메리 워드(Montgomery Ward)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미국 백화점 브랜드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시어스(Sears)에 밀려 점차 쇠락하였고 2000년 12월 파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