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천국에 갔다면 피해자는 어디로 간 걸까요?” 일본 근대 추리소설 단편 모음집 8탄 페가나가 선보이는 여덟 번째 일본 근대 추리소설 단편집. 1920년대에서 30년대 일본 사회의 수준을 반영하는 단편들이 돋보인다.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하여 자신도 모르게 사망신고가 처리된 이야기 프랑스 파리의 사창가에서 누명을 쓴 작가의 모험담 신앙을 얻어 행복하게 사형을 당한 가해자를 보며 분노한 피해자의 유족 등 흥미로운 과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이 남긴 메시지는 지금도 묵직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 계단공포증 - 코사카이 후보쿠 계단에 얽힌 짧지만 인상적인 이야기. 그 사람에게 계단공포증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 방랑작가의 모험 - 니시오 타다시 프랑스의 어두운 거리에서 일본인 작가가 겪은 기이하고 스릴 넘치는 모험담. 허풍과 허세를 늘어놓는 믿기 힘든 화자라는 점에 유의하며 읽으면 더 재미있다. ◇ 덫에 걸린 사람 - 코가 사부로 빚에 허우적대다 사채업자를 죽이기로 결심한 남자. 그러나 망설인 끝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똑같이 사채업자를 죽이겠다는 아내의 편지가 있었다. 남자는 이를 막으러 황급히 사채업자의 집으로 달려가는데……. ◇ 나는 이렇게 죽었다! - 히라바야시 하츠노스케 작가가 받은 편지 내용을 옮겼다는 설정의 액자소설. 행정의 전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의학 및 신원 확인 기술이 낙후된 1920년대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그러나 마지막에 남기는 울림은 묵직하다. ◇ 어떤 항의서 - 키쿠치 칸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족이 법무대신에게 보내는 서한. 범죄에 대한 형벌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가해자에 대한 교화와 용서는 어디까지 이루어져야 하는가? 특히 종교의 영향으로 형벌이 약해지는 영향을 끼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1세기에도 해결되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 ◈ 페가나 http //pegana.kr | https //pegana.postyp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