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서 차이를 발산하는 계열들로 영원히 회귀(回歸)하는 제행무상(諸行無常)·제법무아(諸法無我)의 현상세계를 펼쳐 보이는 감정의 경향성(Neigung 애착심)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뇌 속에는 절대적으로 동일한 경우의 영원회귀라는 성(姓 Nachname family name)으로 불리는 시간(time)을 구조화한 시계태엽을 장착하고 모두가 인위적으로 틀에 박힌 logos의 법칙에 따라 절대적으로 동일한 경우로 영원히 회귀하기 때문에 갈등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영구 평화의 세계 이성적 존재자의 신비적 단체를 구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틀에 박히게 된 도덕법칙의 지배 아래 소위 인간시계가 되어 한 발 한 발 나가는 그 무거운 걸음을 그냥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 자 한 자 한 땀 한 땀 단 하나의 이념(Idee)에 따라 씨줄과 날줄로 엮어 건축술적으로 짜맞추어 텍스트로 축조할 수 있었던 칸트(Kant)의 체계(system)적인 text 구성방식과 달리 나의 마음(心)이 비록 하나의 이치(삶의 주도동기)에 따라 절대적으로 동일한 경우로 회귀(回歸)한다고 하더라도 만나는 대상이나 처하게 되는 상황에 따라 천 갈래 만 갈래 갈라지는 차이를 발산하며 드러나는 나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따라가는 심통성정(心統性情)-주체인 배우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text 구성방식이 독자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상호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틀에 박힌 logos의 본질적 의미나 표상(logos) 간의 (고정된) 연결 관계가 의미하는 절대적으로 동일한 경우로 회귀하지만 마음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logos의 실제적인 사용이나 표상 간의 연결에 있어서는 차이를 발산하는 계열들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까닭에 즉흥적이면서 일정한 형식이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쓰여 지는 랩소디(rhapsody)적 구성방식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 안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