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투 마우스

린다 티라도 | (주)출판사클 | 2021년 03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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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불편하고 피곤하며 무례하고 외로운 가난을 변호하다
뉴욕 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선정
미즈 매거진에서 뽑은 베스트 페미니스트북
에스콰이어가 뽑은 가장 중요한 다섯 권의 책 중 한 권

《핸드 투 마우스》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최근까지도 두 개의 파트타임을 뛰며 생계를 이어온 미국 저임금 노동자 린다 티라도가 가난한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그는 가난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하고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지, 부자들이 바라보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거친 말로 분노를 쏟아내는 동시에 익살스러운 유머로 풍자한다.
이 책은 빈곤에 관한 칼럼이나 연구 논문, 체험 수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리얼한 일상과 도발적인 진실이 담겨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지, 어째서 엉망으로 늘어놓고 지저분하게 살며, 건강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지, 도대체 왜 문란하게 살고, 저축을 하거나 계획적으로 돈을 쓰지 못하는지 등을 낱낱이 그리며 신선하게 풀어간다.
여기에 왜 가난한 미국인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지, 자신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투표하는지도 이야기하고 있어 어떻게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는지도 유추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좀처럼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가난한 삶과 가난한 사람들의 결정 방식에 대한 설명이라고 말한다. 몸에 생긴 상처만큼 돈을 버는 삶, 하루 종일 일하지만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가난한 여성 노동자, 그의 날선 목소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빈민 여성,
미국 사회의 주목을 받다
린다 티라도는 자주 들어가던 온라인 게시판에서 ‘어째서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파괴적 행동을 하는 걸까요’라는 질문을 보게 된다. 그는 이제껏 보아온 것들, 그리고 가난이라는 것이 주는 무게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정도는 설명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답글을 쓴 후 등록 버튼을 눌렀다. 글을 두세 명은 읽어줄까 싶었을 때 사람들이 그 글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허핑턴 포스트〉와 〈포브스〉 〈네이션〉 등이 그 글을 실으면서 6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읽으면서 미국 사회에서 주목받게 된다. 이제껏 어떤 학자도, 언론인도 설명하지 못했던 가난의 실체를, 가난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설명했기 때문이다.

어째서 가난한 사람들은 ‘끔찍한 결정’을 내리는가,
또는 ‘빈곤’에 대한 생각
가난한 백인 여성인 린다 티라도는 두 아이를 키우며 두 개의 일자리를 뛰고 밤에는 학교 온라인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 새벽 세 시에 잠자리에 들어 여섯 시에 일어나는 삶을 산다. 그는 이렇게 바쁘게 살아도 자신이 결코 가난을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안정적이고 괜찮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산뜻하게 보여야 하는데, 그렇게 보일 만큼 돈을 쓸 수 없기에 괜찮은 일자리에 지원하지 않으며, 한 가지 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에 두세 가지의 일을 하지만 이 일들은 모두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을 주기에 늘 피곤하고 빈곤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재정상으로도 어차피 3일 후면 돈이 다 사라져버리는데 내일을 위해 오늘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피로에서 벗어나게 해줄 담배나 햄버거를 포기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묻는다. 결국 빈곤은 장기적인 일을 계획할 수 없게 하며, 희망을 품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한다고 말한다.

가난한 여성 노동자로 산다는 것
이 책은 미국 하층계급의 노동 환경을, 특히 가난한 여성 노동자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린다 티라도는 미소 지으라는 말을 여성들이 왜 기분 나빠하는지 알지만, 바와 스트립 클럽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섹스도, 가짜 사랑도, 그 어떤 것도 상품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는 20대 중반에 바에서 일할 때 20분마다 한 번씩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 물었던 상사와 일했던 경험, 결혼 후 조금 안정되고 있다고 느꼈을 때 의사가 가능성 없다고 했던 뜻밖의 임신을 했으나 폭풍우로 아파트가 침수되어 싸구려 모텔에 살며 냉동 부리토를 사서 데워 먹어야 했던 일 등을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임신을 확인하러 병원에 갈 수 없어 교회에서 운영하는 진료소에 갔으나 진정한 산전관리는 받지 못했던 것, 출산 후 국가기관의 질문들에 제대로 답변할 수 없어 어쩌면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경험, 아이 육아에 관한 이야기 등 가난한 여성 노동자로 살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고, 어떤 취급을 받는지 이제껏 학자와 기자도 속속들이 알지 못했던 일상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보여준다.


추천사

나는 잠입 취재로 체험한 것이지만, 린다 티라도는 진짜다. - 바버라 에런라이크, 《노동의 배신》
수천만의 미국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해 아주 솔직히 이야기하는 《핸드 투 마우스》는 유쾌한 어조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해준다. - 로버트 라이시, 미국 전 노동부 장관
이 나라가 별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매우 솔직하게 쓰인 책. - 맷 타이비,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재치의 날을 세우며 권력과 돈의 불균형을 엑스레이처럼 꿰뚫어 보고 있다. - 〈뉴욕 타임스〉
웃기다. 엄청나게 솔직하다. 연구자들의 어떤 보고서보다 설득력 있다. - 〈블룸버스 뉴스위크〉
매혹적이며 경악스러운 책, 정책수립자들이 필독해야 하는 책. - 〈북 리스트〉
티라도의 생생한 글은 고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들에게 연대의 손을 내민다. - 〈커커스 리뷰〉
언론과 화재의 담론은 종종 극단적 빈곤에 대해서만 조명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이제까지 기다려온, 중요한 보고서다. -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본문 발췌

해고를 당하는 것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다. 우리는 자주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뛴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가슴 수술을 할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해고된 스트리퍼를 본 적도 있다. 거지 같은 일은 그 속성상 당신이 언제라도 잘릴 수 있는 그런 일이다. 동시에 당신의 노동시간은 사전 예고 없이 줄어들 수 있고, 사장은 해고수당을 줄 의무가 없다. 왜, 어떻게, 언제 당신을 자르든 간에 말이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이 왜 더 가난해지는 건지 궁금하다고?
- 준 만큼 받는 법

나는 미소를 지으라는 남자들의 말을 페미니즘의 입장에서는 별로 꺼리지 않는다. 여자들이 왜 그런 말을 기분 나빠하는지 알지만 나는 바에서 일했고 스트립 클럽에서도 일했으며 그래서 그 어떤 무엇도 상품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웃어요”라고 남자가 말하는 것은 독창적인 말은 하나도 할 게 없고 아마도 보잘것없는 놈이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내가 꺼리는 것은 계급적 차원에서 내려지는 웃으라는 명령이다. 그럴 땐 “까불지 마, 이 자식아”라고 하고 싶다. 당신들 세상을 예쁘게 꾸며주는 게 내 빌어먹을 일이 아니다. 물론, 내 일이 되기를 원한다면 웃어준다. 5달러만 내라.
- 나는 화가 났다기보다 정말 피곤한 것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왜 애를 갖는 건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유를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부자들은 왜 아이들을 가질까? 설마 자리에 앉아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지금이 번식하기에 좋은 때라고 판단하는 건 아닐 것이다. 당신들이 그렇게 혀를 차는, 소위 계획되지 않은 임신 대부분은 콘돔이 찢어졌다든가, 경구피임약이 안 들었다든가, 날짜를 잘못 셌다든가 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이런 모든 일들은 부자들한테도 많이 일어난다.
-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 애를 낳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담배를 피운다.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손쉽고 빠른 방법이니까. 우리는 정크푸드를 먹는다. 저렴한 데다 뇌의 쾌락중추에 불을 켜주니까. 그리고 우리는 마약을 한다. 좋은 기분을 느끼거나 무언가를 잊고 도피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니까. 가난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멋지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숙취도 극복하지 못한 주제에 설교해대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로 짜증이 난다. 돈이 남아돌아서 술과 담배에 낭비할 수 있다면 그건 네 사정이지만 가난한 사람이 그런 일을 하는 건 죄악이며 부끄러운 짓이라는 논리다.
- 내가 가진 문제들은 채소 샐러드 정도로는 도저히 해소할 수 없는 골칫거리다

나는 사람들이 당장에라도 투표소로 내달려 문을 부수고 들어가지 않는 이유도 이해한다. 그 사람은 자신의 한 표에 영향력이 있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본적이 없는 것뿐이다. 우리 동네 학교들은 여전히 엉망이고, 도로는 덜 관리되며, 경찰은 덜 친절하다. 양적완화나 우대금리지표를 누가 관리하는지는 좆도 신경 쓰지 않는다. 돈이 없기 때문에 그런 사안들은 우리와 전혀 무관하다.
- 가난한 것은 범죄가 아니다-그저 그렇게 느껴질 뿐

저자소개

린다 티라도 Linda Tirado
린다 티라도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최근까지도 파트타임 일자리 두 개로 생계를 이어온 보통의 미국인이다. 그가 온라인에 게재한 “어째서 나는 ‘끔찍한 결정’을 내리는가, 또는 빈곤에 관한 생각”이 〈허핑턴 포스트〉 〈네이션〉 〈포브스〉를 비롯한 수많은 언론 매체에 실리며 600만 명이 넘는 독자가 읽었다. 《핸드 투 마우스》는 린다 티라도의 첫번째 책이다.

목차소개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글
추천하는 글
여는 글

01 돈을 벌려면 돈이 있어야 해
02 준 만큼 받는 법
03 닭을 잡아 치료비를 내는 시대는 끝났다
04 나는 화가 났다기보다 정말 피곤한 것뿐이다
05 내가 가진 문제들은 채소 샐러드 정도로는 도저히 해소할 수 없는 골칫거리다
06 섹스에 관해 논해보자
07 복지기금을 타기 위해 애를 낳는 것은 아니다
08 빈곤은 졸라 돈이 많이 든다
09 가난한 것은 범죄가 아니다.그저 그렇게 느껴질 뿐
10 부자들에게 띄우는 공개서한

맺는 글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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