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류 문명의 위기인가, 또 다른 문명으로의 대전환인가?”
인류가 직면할 거대한 변화와 도전
세계적 기술 미래학자가 예측한 위대한 문명의 미래
★ CASS(중국사회과학원) 교수, 밀레니엄 프로젝트 기획의원 ★
★ CTISS(기술혁신과 전략관리연구소) 설립자 및 소장 ★
★ WFS(세계미래회의), Future 500 China 회장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 인류가 생존에 대한 위협을 경험하면서 ‘인류의 한계’ 또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는 학자와 전문가들의 식견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 미래학자인 진저우잉 교수는 오랜 기간 전문적인 팀을 이끌며 인류 발전 모델의 전환과 더 나은 미래 문명의 설계를 연구해왔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그동안 눈부신 과학 기술 발전에 힘입어 더욱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하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지위를 누리며 진화를 거듭해왔지만 오히려 기술의 진보로 인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 다섯 번째 대멸종의 시기를 거치는 동안 지구 안에서 절대적으로 군림하며 진화해온 인류가 이제는 지구 온난화, 생물의 다양성 감소와 생태 환경 시스템 파괴, 수자원 오염 등 인류가 생존을 위해 의존하고 있는 자연 환경의 위기 그리고 인위적 재해, 빈부 격차, 교육 문제에서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전쟁과 테러 등 인류의 생존과 밀접한 인문·사회 환경의 위협으로 인해 여섯 번째 대멸종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 환경과 인문·사회 환경의 위기 속에서 인류는 AI 시대를 맞이했다. 인류의 모든 과학적 기술이 집약된 AI의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인류의 삶은 더욱 편리해질 수 있겠지만 그것이 가져올 중대한 리스크와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법률 및 시스템 차원에서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마치 어린 아이 손에 위험한 도구를 들려준 것처럼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에 의하면 “AI는 2045년에 이르러 인류의 지능을 초월하고,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완전히 초월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게 될 경우 그들의 지위는 인간보다 높아져 지구를 지배하는 새로운 종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질 경우 일반적인 인간들이 하나의 자연종으로서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인간이 기계에 의해 지배받는 SF소설이나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진저우잉 교수는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매우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책 《AI 이후 인류의 미래》에서 진저우잉 교수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미래학자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예측이 아니다. 하루빨리 인류가 인간 또는 기술 중심의 사고를 버리고 지금까지의 생활양식을 전면적으로 전환함으로써 반드시 더욱 선진적 문명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전 세계 인류가 다함께 ‘지구 대가정(Global Family)’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그는 그 과정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추구해온 공업 문명에서 벗어나 소프트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구 문명’으로, 더 나아가 ‘위대한 문명’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에는 서로 다른 국가이익, 다양한 종교와 신앙, 이데올로기, 사회 제도상의 갈등이 존재하며 심지어 대립하고 있지만 인류에게는 단지 하나의 지구가 있을 뿐이며 각국은 하나의 세계 속에서 ‘운명 공동체’로서 공존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다함께 분투할 것을 제안한다.
“기술 발전은 ‘인류의 축복’인가? ‘화의 근원’인가?”
기술 혁신에 있어서 목표와 수단을 전도시켜서는 안 된다
공업 문명이 가져온 심층적이고 구조적이며 사회 문화 및 제도적인 위기로 인해 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지구상의 생물들은 생존과 발전에 있어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인류의 진화 속도보다 빠른 소프트·하드 기술의 혁신은 인류에게 무한한 기회를 가져오는 것과 동시에 기술 발전이 초래하는 윤리적·도덕적 문제들을 안겨주었고 심지어 지능형 로봇 및 컴퓨터 등 기술 집약의 산물들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위협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은 기술이 궁극적으로 미래의 자아의식을 만들어내고 인류를 대체할 것으로 보았다. 기술이 집약된 인조물의 ‘지능 지수(IQ)’ 또는 ‘능력’이 인류를 현격히 초월하게 될 때 인류를 통제할 수 있고, 만약 ‘그들’이 프로그래밍으로 입력된 사항을 위배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호킹과 뜻을 같이하는 과학자와 기업가들은 뜻을 모아 “인류가 지능이 탑재된 기기(머신)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므로 어떻게 하면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동시에 잠재적인 위험을 회피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연구하고, 감독과 관리를 강화하여 그것에 대한 통제를 상실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개서한을 작성하기도 했다.
유전자 편집 및 복제 인간의 출현과 생명에 간여하는 바이오 기술, 인간의 뇌에 신경 조직망을 심어 인간과 기계를 결합시키는 나노 기술, 인공지능과 5G 기술·모바일 인터넷·3D/4D 기술 등의 컴퓨팅 기술, 인간의 자연적·사회적 특징을 학습하는 지능형 로봇의 기술, 뇌과학과 신소재 기술, 우주탐험과 유인 우주 기술 등은 나날이 발전하여 인류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던 일들을 현실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눈부신 성과와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오용 및 남용은 인간의 자주와 존엄을 상실하게 할 우려를 낳고 있고, 기술 발전의 가속화는 점점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 중심 시대에서 벗어나 지금과는 전혀 새로운 ‘인간?기계 문명’에 적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 ‘인간-기계 문명’이란?
특이점(과학, 기술, 경제, 사회의 신속한 발전 및 변화로 인해 인류의 진화 궤적에 있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전환이 이뤄질 것이며, 그로 인해 인류 생활에 급변을 발생시키는 점을 말한다)과 초인주의, AI는 모두 기술의 진보로 인한 이른바 ‘인간?기계 문명’의 주요 내용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레이 커즈와일이 자신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제시한 ‘인간?기계 문명’에 대한 해석은 매우 큰 대표성을 지니는데, 그는 기계 또는 컴퓨터의 지능이 인간 뇌를 초월하는 때, 즉 특이점 이후에 출현하는 기계 지능이 인간 뇌를 초월하는 사회를 ‘인간?기계 문명’이라고 불렀다. 그는 “미래에 출현할 지능은 인류 문명을 계속해서 대표할 것이고, 미래의 컴퓨터는 설령 그들이 비생물이라 하더라도 곧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 또한 ‘인간?기계 문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이 묘사하는 것은 ‘인간?기계 보완, 인간?기계 연동, 인간?기계 결합, 인간?기계 협동, 인간?기계 일체화(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가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추구하는 사회이다. ‘인간?기계 문명’이 주로 강조하는 것은 미래 사회에서 고도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뇌가 지닌 특점을 초월하게 된다는 것이다.
▶ 기술의 발전을 흘러가는 대로 방치할 경우 초래될 ‘세 가지 종의 전쟁’
기술 발전과 혁신의 방향에 대해 통제를 가하지 않는다면 세계는 반드시 각종 초인과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이라는 세 가지 종이 공존하는 시대에 직면할 것이다. 이러한 ‘문명’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사회는 대단히 두렵다. 그곳에서는 점점 선진적인 각종 초인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출현하여 통제권을 놓고 쟁탈을 벌일 것이고 이로 인해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영역에서 매우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이것은 전통적 인류가 지구에서 생존을 지속하는 것에 직접적인 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역사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전 지구적 차원의 거듭되는 전쟁을 불러올 것이다. 세 가지 종이 어쩔 수 없이 공존하는 사회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고, 인류가 스스로 창조한 도구(과학 기술의 사악한 응용)와 함께 목숨을 건 경주에서 패자는 안타깝게도 전통적 인류가 될 확률이 높다. 또한 AI가 진정으로 인류의 도움을 불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복제 능력을 갖추고 자아의식을 갖게 될 때 인류에 대한 도전은 역사상 존재했던 가장 잔혹한 ‘인간과 인간 간의 전쟁’을 초월할 것이고, 인류는 경쟁에 밀려 흔적도 없이 소멸될 것이다.
▶ ‘소프트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는 이유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2003년 IBM에서 있었던 ‘우리는 장차 어떤 시대에 진입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과거에 많았던 것은 하드 기술이지만 21세기에 가장 많은 것은 소프트 기술이다. 소프트 기술과 높은 수준의 사유는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사람들은 기술이 인류의 관념, 도구 및 방법의 복합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 관념과 사유에 기반을 둔 소프트 기술이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을 추동하고 있는 다수의 기술을 예로 들면 정보 기술, 인터넷, 사물인터넷, AI 및 스마트 제조 등 그 자체도 자연과학 지식에 속하며 점차 ‘소프트화’된 기술 또는 소프트·하드 기술의 통합 기술이다. 소프트 기술에 대한 연구는 우리 스스로 인류의 지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인식하고, ‘인류 사회 발전의 엔진 중의 하나’로 간주되는 ‘기술의 실질’에 대해 재인식하는 것을 돕는다. 또한 소프트 기술은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정신, 심리, 인지 등의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유 방식은 전체에서 부분으로, 거시에서 미시로의 특징을 갖고 있어 시스템 설계에 알맞다. 하드 기술이 물질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소프트 기술의 조작 영역은 정신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1세기에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처하는 데 적합하며, 서로 다른 문제에 근거하여 다양한 소프트 기술의 조작과 소프트 설계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소프트·하드 기술의 통합, 소프트·하드 환경의 통합, 다양한 자본의 통합을 실현하여 종합적·시스템적 해결 방안을 구축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인류는 어떤 문명을 추구해야 하는가?”
공업 문명의 강력한 추세 속에
문명의 전환은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 인류의 진화를 결정하는 것은 인류의 염원과 사상이다
최근 과학자들은 ‘인류에게 진화할 수 있는 공간이 아직 남아 있는가’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열띤 논의를 전개하며 각종 예측을 내놓고 있다. 두 가지 관점 중 하나는 당대 인류는 확실히 완벽하지 않고, 결코 인류 진화의 역사적 종점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단지 하드 기술에 의존하는 진보는 빈부 격차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사실상 사회인·도덕인으로서의 진화는 앞으로 더욱 많은 공간을 갖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인류의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인류는 인류 사회에서 다양한 단계의 문명을 끊임없이 진보시키며 창조하고 추동하고 있는 중이며, 이것은 원시 문명, 농업 문명, 공업 문명에서 미래의 더욱 선진적 문명에 이르기까지 그러하다. 따라서 더욱 선진적 문명을 창조하기 위해 인류의 능력을 보완할 때는 개체의 지식, 지혜, 지능과 지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포함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각적으로 인성의 정화와 승화를 촉진하거나 부단히 인류 전체의 발전을 위한 요구에 부합되는 사회적 속성을 강화시키고 이를 대대로 전승해야 한다. 인류의 진화 방향 또는 인류의 미래는 과학 기술의 진보에 의해 결정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사상, 특히 세계관과 가치관, 인생관의 진보, 그리고 이 양자 간의 통시적 균형과 협조에 의해 결정된다. 실제로 사회의 진보 및 문명의 진보는 인류의 올바른 염원과 긍정적인 에너지에 기초한 대뇌 사유, 즉 진보 사상의 산물이다.
▶ 지구 문명이란 무엇인가?
공업 문명 이후 우리가 추구하는 더욱 선진적 문명은 반드시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과 발전을 창조하는 문화를 목표로 삼아야 하고 공업 문명이 주도하고 있는(이윤 극대화의 추구와 자본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형태를 초월해야 한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생존과 발전을 충분히 가능케 하고 그것에 적합한 ‘사회 진보’ 상태와 합리적 사회 시스템을 저자는 ‘지구 문명’이라고 일컫는 것을 제안한다. 지구 문명은 인류 운명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일종의 거시적 소프트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인류 사회의 이상적인 목표 또는 사회 시스템은 아니다.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선량하며 영구 평화가 유지되는 ‘위대한 문명’의 초급 단계에 해당한다. 지구 문명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적합한 물질, 정신, 정치, 생태, 성제 등 5대 방면의 문명으로 구성된다.
- 물질 문명: 인류가 생존을 위해 의존하는 기초이며, 인류의 물질생활에서의 진보 상황을 지칭한다. 이는 물질 생산 방식의 진보와 물질생활 개선으로 표현되며 기타 문명의 형성과 발전을 위한 물질적 기초라고 할 수 있다.
- 정신 문명: 인류의 지혜와 도덕의 진보 상태를 지칭하며, 한편으로는 한 시대의 지혜나 지식, 창조성으로 표현되는데 여기에는 전체 사회의 기술, 문화, 예술, 교육, 건강 방면에서의 창조성과 발전 수준이 포함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의 주류 사상으로 표현되는데 여기에는 전체 사회의 신앙, 세계관, 가치관, 도덕 면모, 사회 풍조 등이 포함된다.
- 정치 문명: 인류 문명을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서 인류 사회의 정치 영역에서의 진보 상태와 정치적으로 이룬 발전과 성과를 반영하며, 여기에는 정치 제도(정체, 행정 시스템 등)와 정치 관념(정치 성향, 정치 신념, 정치 감정 등)이라는 두 가지 방면의 내용이 포함된다.
- 생태 문명: 인류 사회의 원시 문명, 농업 문명, 공업 문명 이후에 그 뒤를 이어 새롭게 출현한 중요한 문명 중 하나로 인류 ‘미래 문명’의 전제로서 좋은 생태 환경과 생태 안전이 없을 경우 물질적 또는 정신적 삶의 향수는 거론할 수조차 없다.
- 성제 문명: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특히 최근 우주 기술과 유인 항공우주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인류의 발전 공간이 우주 공간과 기타 행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인류가 기타 행성과의 관계를 처리하는 방면에 있어서의 진보 상황을 나타낸다.
▶ 지구 문명의 기본 원칙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의 최종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또한 각국이 인류 공동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델은 다양한 버전이 있을 수 있지만 다양한 발전 모델은 반드시 미래의 ‘지구 문명’을 구축하는 것과 연계되어야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각국이 사회·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노선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 문제에 초점을 맞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여기에는 하드·소프트 기술과 소프트 환경, 특히 상응하는 제도와 정책 등의 지원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음의 세 가지 최저선을 반드시 지키는 것 또한 지구 문명 건설에 있어서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 첫째, 인간은 사회인과 도덕인으로서 어떻게 진화되든 인류로서의 기준적 최저선을 견지해야 한다. 둘째, 기술의 도구성이 갖는 최저선을 인지해야 한다. 셋째, 도덕적 최저선으로서 여기에는 과학 탐구 중 과학자의 도덕적 최저선 등이 포함된다(자신의 행위에 책임지는 자세). 이밖에 각국이 서로 협력하고, 기타 국가와 지역이 현재 진행 중인 각종 발전 모델 또는 발전 노선의 시도 및 실천에 대해 존중하고 포용하며 학습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지구 문명을 넘어 위대한 문명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류는 더 나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창조할 수 있다
▶ ‘위대한 문명’이란 무엇인가?
지구 문명보다 더욱 선진적인 문명, 즉 인류 사회의 생존과 발전 방식이 더 높은 경지에 있는 문명으로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공정하며, 사상적으로 다원적인 세계에서 생활한다. 또한 계급·국가·정당이 소멸될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빈부의 격차는 사라지지만 다양성과 개성의 문화는 여전히 유지된다. 인성이 부단히 승화되고 평화, 발전, 공평, 정의, 민주, 자유 등이 고취되어 대다수 인류가 지닌 공통의 가치관이 되며, 이에 따라 조화롭고 영구 평화적인 세계가 된다. 인류가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자연 규율을 따를 때 비로소 생태 균형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쾌적하고 아름다워지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계가 된다. 고도로 발전된 과학 기술은 인류에게 그 어떤 복지라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자연계의 기타 생물과 조화롭게 공존하고 협조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며, 나아가 인류의 생존 공간을 다른 행성으로 확대시키는 방법과 경로를 제공한다. 따라서 위대한 문명 안에서는 ‘세계’에 대한 정의가 현재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의존하고 있는 지구를 초월하여 더욱 드넓은 우주 공간, 즉 ‘신세계’로 확대될 수 있고, 인류는 생존하기에 적합한 각 행성에 흩어져 살게 될 수도 있다.
▶ 지속가능한 미래 문명을 위한 ‘친환경 경제 발전’의 실현
친환경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인류의 경제 활동 모델이 지속가능한 발전 또는 지구 문명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발걸음이다. 친환경 발전을 실현하려면 인류는 가치관은 물론 발전 모델에서부터 생존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두 철저하게 바꿔야 하며, 친환경 발전의 커다란 배경을 전면적으로 이해해야만 녹색 발전의 이념이 지닌 실질과 의의를 깊게 인식할 수 있고 전략 목표, 실시 경로, 실시 도구 및 조건을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다. 친환경 경제 발전의 모델 전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산 방식의 전환’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가장 중요한 발전 모델의 전환이며 친환경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에 해당한다. 즉, 자연을 정복하고 자연 자원을 남용하며 눈앞의 성공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생산 방식에서 자연을 존중하고 자원을 순환 사용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업 역시 더 이상 경제적 이윤의 최대화를 경영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되며 반드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 행위를 바꾸어야 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건강한 소프트 기술을 의식적으로 발전시키고 경제·사회 및 환경 생태의 종합적 가치를 추구하여 단순히 물질 소비를 통해 생산을 대동해왔던 경제 발전의 관념을 바꿔야 한다.
▶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의 희망을 대대손손 이어나가야 한다
미래는 우리와 후손들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의 다음 세대는 미래를 창출하는 책임을 지며 그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미래를 직접 창조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는 미래를 책임지고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는 다음 세대를 배양할 책임이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분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할 임무가 있다. 교육을 통해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정책결정자를 설득하여 미래 문명과 관련된 정확하고 정의로운 목소리가 세대에 걸쳐 계속 전파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곧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술의 끊임없는 출현에 따라 교육의 내용과 방향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문명을 창건하고자 한다면 그 관건은 청년의 사상 경지와 사유 방식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이들을 교육과 감화를 통해 미래 문명에 적합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선진 문화를 창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