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의 예술상 특장은 연면부절(連綿不絶)*하여 삼국시대뿐이 아니라 고려시대에도 독특한 예술품이 있었나니, 현금(現今)에 잔존한 고려자기가 이것이다. 예술을 구성하는 요소는 허다하게 많이 있다. 특히 중요한 요소로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형상(形像), 둘째는 색채(色彩), 셋째는 선(線)이다. 예술은 실로 예민한 직관적 이해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지만, 과학이나 정치라는 것은 독단과 이기주의에 빠지는 불순한 이해다. 나는 조선의 예술, 특히 그 요소라고 할 만한 선(線)(Line)의 미(美)는 실로 이들이 사랑에 주린 심정의 심벌(상징)이라고 생각한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