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스타킹 한 켤레

케이트 쇼팽 | 문학동네 | 2021년 03월 3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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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해방과 균열의 세기에 또다른 삶의 가능성을 문학으로써 증언한 소설들

부연 안개 속에서도 진실을 꿰뚫어보는 명징한 시선
고요하고 차분하고 광활한 상상력으로 구현해낸 삶의 진경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여성 작가의 단편을 선별해 엮은 앤솔러지 『실크 스타킹 한 켤레』를 선보인다. 버지니아 울프, 이디스 워턴, 캐서린 맨스필드, 조라 닐 허스턴을 포함해 총 11명의 작가가 쓴 13편의 소설을 엮었다. 수록작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쓰인 작품들로 특정했다. 과학기술과 대도시 중심의 소비 자본주의가 급격히 발달한 이 시기는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한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성애적 관계나 결혼, 가족이라는 제도 역시 뒤흔들리며 특히 여성의 삶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 격변의 시기였다. 당시 발표된 작품들은 서로 다른 맥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의 여성들이 씨름했던 문제를 담고 있다. 작가 11인이 문학을 통해 증언해 보인 새로운 삶의 가능성, 그 선구적 상상력에 깃든 혜안은 지금으로부터 오래전 과거에 쓰였음에도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성을 지니며 현재의 우리가 당면한 문제와 갈등, 고민을 해석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세라 오언 주잇 (1849~1909)
미국 메인주 사우스버릭에서 태어났다. 고향인 메인주의 풍경과 사람들의 순박한 삶을 주로 그리며 ‘지방색 작가’로 알려졌다. 대표작으로 『뾰족한 전나무의 고장』 『시골 의사』 『백로』 등이 있다.

케이트 쇼팽 (1850~1904)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다. 미국에 정착한 프랑스계나 스페인계 귀족의 후손인 크레올의 삶을 담은 단편을 주로 썼다. 대표작으로는 『깨어남』 『바유 사람들』 『아카디에서 보낸 하룻밤』 등이 있다.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1852~1930)
미국 매사추세츠주 랜돌프에서 태어났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십대 시절부터 아동소설과 시를 썼다. 대표작으로는 『변변찮은 로맨스』 『뉴잉글랜드 수녀』 『펨브로크』 등이 있다.

샬럿 퍼킨스 길먼 (1860~1935)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태어났다. 작가이자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여성과 경제』를 비롯한 페미니즘 관련 저작들과 『여자만의 나라』 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이디스 워턴 (1862~1937)
미국 뉴욕의 부유하고 명망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든 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집 장식』을 출간했고, 소설가로서는 뉴욕 상류층의 생활상과 그 변화를 주로 그렸다. 대표작으로 『이선 프롬』 『순수의 시대』 등이 있다. 1921년 여성 최초로 문학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엘런 글래스고 (1873~1945)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났다. 평생 버지니아에 살며 변화하는 남부 세계를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과 인간관계를 다룬 소설을 주로 썼다. 대표작으로 『민중의 목소리』 『불모의 땅』 『구원』 『여기 우리 생애에』 등이 있다. 1942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윌라 캐더 (1873~1947)
미국 버지니아주 백크릭밸리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에 네브래스카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북유럽 이주민들과 함께 보낸 십 년간은 이후 작품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오, 개척자여』 『나의 앤토니아』 『우리 중의 하나』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192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수전 글래스펠 (1876~1948)
미국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곧바로 유망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정복당한 자들의 영광』과 희곡 『사소한 것들』 『앨리슨의 집』 등이 있다. 193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버지니아 울프 (1882~1941)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면서 현대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구한 20세기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로 꼽힌다. 대표작으로 소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산문 『자기만의 방』 『3기니』 등이 있다.

캐서린 맨스필드 (1888~1923)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태어났다. 1908년 런던으로 건너가 평생 유럽에서 거주했다. 섬세한 관찰력과 심리 묘사가 두드러지는 소설로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대표작으로는 『행복』 『가든파티』 등이 있다.

조라 닐 허스턴 (1891~1960)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이턴빌로 이주해, 흑인들 스스로 세운 도시에서 자기긍정의 정신과 독립심, 자긍심을 배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표작으로 『노새와 사람들』 『요나의 박 넝쿨』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등이 있다.

엮고 옮긴이 정소영
번역가. 영문학자. 용인대 영어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옮긴 책으로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 『돌 세 개와 꽃삽』 『전쟁과 가족』 『유도라 웰티』 『권력의 문제』 『진 리스』 등이 있다.

목차소개

책을 엮으며|세기 전환기의 여성

세라 오언 주잇 백로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뉴잉글랜드 수녀
샬럿 퍼킨스 길먼 누런 벽지
케이트 쇼팽 아카디아 무도회에서
[속편] 폭풍우
실크 스타킹 한 켤레
윌라 캐더 감상적이지 않은 토미
이디스 워턴 다른 두 사람
수전 글래스펠 여성 배심원단
버지니아 울프 벽의 자국
캐서린 맨스필드 작고한 대령의 딸들
엘런 글래스고 제3의 그림자 인물
조라 닐 허스턴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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