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페터 슬로터다이크 | 오월의봄 | 2021년 04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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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이 시대 사람들에게 내리는 절대명령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21세기 철학적 인간학을 위하여

슬로터다이크, 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대작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가 번역 출판되었다.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고 있는 철학자이자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다. 그는 거의 반년마다 한 권씩 저서를 펴내고 있는데, 그의 지적 동반자인 프랑스의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는 스스로를 ‘슬로터다이크주의자’로 태어났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방대한 양의 철학서를 생산하면서도 스스로를 철학자가 아니라 자유저술가라고 소개하는 그는 1999년과 2009년 두 차례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논쟁을 벌이면서 ‘비판이론은 죽었다’(1999)라고 선언하며 비판이론의 제도화와 기득권화를 지적하거나 ‘세금 국가’(2009)를 비판하고 부르주아의 자발적인 자선 행위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입하여 유럽이 혼란에 빠지던 2016년 메르켈 총리의 적극적인 난민 수용 정책에 거부감을 표하며 이른바 ‘난민 논쟁’의 한복판에 있었다. 그래서 그를 두고 ‘아방가르드 보수’ ‘좌파 보수’라고 규정하곤 한다.

슬로터다이크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서라고 하는 『냉소적 이성비판』(1983)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런 그가 2004년 강연 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1999년부터 독일과 유럽에서 전개된 이른바 ‘슬로터다이크 논쟁’도 주목을 받았다. 슬로터다이크는 1997년 ‘휴머니즘의 새로운 길들’이라는 제목으로 스위스에서 강연을 했는데, 이 강연이 1999년 책으로 묶여 나오면서 ‘슬로터다이크 논쟁’으로 격화되었다. 특히 이 발표문에서 새로운 인간을 길들이고 사육하는 방법으로 유전공학을 언급하는 대목이 전체주의적 입장으로 받아들여져 학계와 언론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2001년까지 주요 언론에서는 이와 관련한 지상 논쟁이 연일 이어졌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논쟁이 슬로터다이크가 ‘인간복제를 찬성한다’는 취지로만 소비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슬로터다이크는 인간복제를 찬성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저자소개

저 : 페터 슬로터다이크 (Peter Sloterdijk)
철학자. 자유저술가. 1947년생으로 철학과 역사학 그리고 독문학 등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시작했다가 1970년대에는 프랑스 구조주의와 미셸 푸코의 사상에 심취했다. 바이마르공화국 시절의 자서전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인도로 건너가 오쇼 라즈니쉬와 교류했다.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저술가로서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83년 독일에서 12만 부 이상이 팔린 《냉소적 이성 비판》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당시 학계와 공론장의 주류 이론이었던 비판이론을 거부하며 니체와 하이데거의 근대성 비판의 프로젝트를 계승했다. 여기에는 그의 지적 고향이었던 프랑스 출신의 사상가 앙리 르페브르와 장 보프레의 선구자적인 작업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 외에도 프랑스의 보수적 사상가인 알랭 핀켈크라우트와 레지 드브레 그리고 그의 작업을 프랑스에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던 브뤼노 라투르와 활발한 지적 교류를 해오고 있다. 2001년 칼스루어 국립조형대학의 총장으로 임명된 뒤 이곳을 보리스 그로이스, 페터 바이벨 등과 함께 현대사상과 미학이론, 시각예술에 대한 실험실로 만들었다. 아카데미 밖에서의 활동에도 주력하며 2002년부터 2012년까지 ZDF의 철학 토론 프로그램 〈철학 사중주〉를 뤼디거 자프란스키와 공동 진행했다. ‘지식인 저널리스트’를 표방하며 1999년부터 현재까지 생명 복제, 세금 국가, 난민 위기, 페미니즘 등 독일과 유럽 사회를 뒤흔들었던 각종 논쟁의 한복판에 늘 있었다. ‘구체론 삼부작’(1998~2004)을 비롯해 그가 내놓는 저작은 철학과 문학, 문화비평과 에세이를 조합한 결과물로, 그 주제는 신과 종교부터 자본주의와 대중 그리고 철학 일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그는 반년마다 새로운 책을 내놓는 ‘출판 기계’다. 그의 지적 동반자인 브뤼노 라투르는 스스로를 ‘슬로터다이크주의자’로 태어났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2017년 동시대의 철학적 인간학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학자에게 수여되는 헬무트 플레스너 상 등 여러 에세이상과 학술상을 받았다. 퇴임 후 지금은 베를린에 살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냉소적 이성 비판 1》 《인간농장을 위한 규칙》 《신의 반지》 《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 《플라톤에서 푸코까지》 등이 있다.

역 : 문순표
철학서 번역가 겸 철학연구자이다. 독일 포츠담 대학교 철학과에서 ‘정념/병리’(pathologisch)를 근대 철학의 범주로 정립하는 논문(「순수정념/병리비판을 위하여」)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독일과 유럽 근현대지성사에서 유대계 지식인이 맡은 자리와 역할, 특히 18, 19세기에 독일과 유럽 계몽주의에 개입했던 유대 계몽주의(하스칼라haskala)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사이먼 크리츨리의 『믿음 없는 믿음의 정치』를 옮겼다.

목차소개

서문 인간공학적 전환을 위하여

1부 수행자들의 별

1. 돌에서 나오는 명령: 릴케의 경험
2. 자기수련의 별을 멀리서 보다: 니체의 고대 프로젝트
3. 불구자만 살아남을 것이다: 카를 헤르만 운탄의 교훈
4. 마지막 단식술: 카프카의 기예
5. 파리의 불교: 시오랑의 수련들

이행부
종교들은 없다: 피에르 드 쿠베르탱에서 라파예트 론 허버드까지

2부 곡예 윤리를 위한 확률 없는 것의 정복

강령

6. 높이의 심리학: 위를 향한 번식론과 ‘위에’의 의미
진화론적으로 생각된 혼인 / ‘위를 향한’은 무슨 말인가? 수직적인 것의 비판을 위하여 / 기예가의 시간 / 확률 없는 산에서의 자연의 곡예 / 최초의 보수주의와 네오필리아 / 기예가의 형이상학 / 자기수련의 가르침을 자연화하기 / 인간보다 더 기괴한 것은 없다: 고공에서의 실존 / 야곱의 꿈 혹은: 위계 / 접두사 ‘위에’가 붙은 말들 / 도덕의 노예들의 반란은 없다: 그리스도교적 운동경기주의 / 귀족주의냐, 능력주의냐

7. “문화는 하나의 수도회 규칙이다”: 삶의 형식들의 황혼, 규율학
비-지배적 등급화 / 비트겐슈타인의 수도회 규칙 / 문화는 분리에서 발원한다 / 형식과 삶 / 언어게임들은 수련들이다: 일상 언어의 현혹 / 보여지는 것 / 언명된 수행들 / 무엇에 침묵해선 안 되는가 / 자기수련론의 황혼과 즐거운 학문 / 푸코: 어떤 비트겐슈타인주의자 / 비극적 수직성 / 언어게임, 담론게임, 일반 규율학 / 철학 다종목경기: 수행연쇄의 담지자로서 주체 / 어느 기괴한 풍경을 조망하며 / 규율들 사이에서

8. 에페소스에서 잠 못 이루다: 습관의 다이몬들과 제1이론[윤리학]을 통한 그 길들이기에 관하여
극단에 대한 치료 수단: 담론분석 / 헤라클레이토스의 최초의 윤리적 구분 / 하이데거의 꾀 / 다이몬이 일으키는 것: 윤리적 구분 / 자기 자신을 능가함 / 두 압도 사이에서: 들린 인간 / 파이데이아: 습관의 뿌리들을 쥐다 / 사유와 깨어 있음 / 깨어 있음 없는 사유, 사유 없는 깨어 있음: 동서의 대립

9. 하비투스와 관성: 수행하는 삶의 베이스캠프에 관하여
한 번 더: 높이와 넓이―인간학적 균형성 / 베이스캠프에서: 최후의 인간들 / 부르디외, 최종캠프의 사상가 / 하비투스: 내 안에 있는 계급 / 토대와 퓌시스(육체) 혹은: 사회는 어디에 박혀 있는가? / 습관의 정령에 관하여: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 호모 부르디비너스: 또 다른 최후의 인간 / 소명으로서 교사 존재: 관성에 대한 공격 / 게으를 권리로서 정체성

10. 왜 곡예적 인간인가: 불가능한 것의 가벼움에 관하여
투석기 / 축의 시대의 효과: 두 속도의 인류 / 이면에 다가가기: 운동경기학으로서 철학 / 자기수련의 가르침과 곡예 / 인간공학: 반복에 반하도록 반복의 힘의 방향을 바꾸기 / 응용역학으로서 교육학 / 교수법적 승천: 삶의 삶을 위한 배움 / 죽음-퍼포먼스: 형이상학적 무대 위의 죽음 / 예수가 ‘다 이루었다’고 말한 것은 얼마나 옳은가 / 죽음의 경기자들 / 케르툼 에스트 퀴아 임포시빌레: 불가능한 것만이 확실하다

3부 과장(도를 넘기)의 절차들

배경막: 비범속으로의 후퇴

11. 최초의 편심: 수행자들의 분리와 그들의 자기대화에 관하여
처음의 삶에서 뿌리 뽑힘: 영적 분리주의 / 범속한 것에 대한 전쟁을 통한 존재자의 균열 / 수행자들의 후퇴 공간 / 더 심오한 구분: 자기 획득과 세계 단념 / 물러남의 정신에서 개인의 탄생 / 고립영토 안의 자기 / 수행하는 삶의 미시기후에서 / 자기배려(돌봄)에 대한 거부: 결과적 숙명론 / 고독의 테크닉들: 너와 말하라! / 내수사학과 역겨움의 수행 / 내면의 증인 / 나에 대한 심문 / 자아주의를 재활성화하다

12. 완성자들과 미완성자들: 완전의 정신은 어떻게 수행자들을 이야기들 속에 끌어들이는가
완성의 시대에 / 목적지를 통한 감동 / 현자와 사도의 차이에 관하여 / 죽음의 시험: 잔혹 극장의 훈련으로서 지혜론 / 선험적인 이력 / 베네딕트의 겸허의 사다리 / 천국의 사다리: 은둔의 정신분석 / 신을 모방하는 광휘 / 완전주의와 역사주의 / 인도의 목적론 / 두 번째 분리의 비밀: 카르마를 어둡게 만들기와 해방의 추구 / 느린 길들과 빠른 길들

13. 장인의 게임들: 과장술(도를 넘기의 기술)의 보증인들로서 트레이너들에 관하여
쿠라와 쿨투라 / 안정화된 확률 없음: 본보기들의 설립 / 역설들과 열정들: 만성적 과잉긴장을 통한 내면세계의 발생 / 트레이너의 여명 / 열 가지 유형의 교사들 / 구루 / 불교의 스승 / 간주곡: 깨달음 비판 / 사도 / 철학자 / 보편 능력자와 같은 소피스테스 / 세속의 트레이너: 내가 의지하기를 의지하는 사람 / 수공업장인과 예술작품의 제2의 본성 / 교수들, 교사들, 저술가들

14. 트레이너 교체와 혁명: 전향과 기회주의적 전회에 대하여
반전술 / 모든 교육은 전향이다 / 다마스쿠스 앞의 재난 / 전향은 없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범례 / 트레이너 교체로서의 회심: 프란체스코와 이냐시오

4부 근대의 수련들

원근: 후퇴한 주체의 재세속화
표어의 힘에 관하여 / 새로운 시대정신: 인간실험 / 근대의 동요 / 자가조형 행위: 선순환 / 인간 안의 세계의 발견 / 호모 미라빌레(기적 같은 인간) / 호모 안트로포로기쿠스(인간학적 인간)

15. 인간을 다루는 기예: 인간공학의 병기창에서
열정의 놀이들 / 섬뜩한 것의 접종: 면역학자로서 니체 / 유럽의 훈련소 / 제2의 예술사: 비르투오소로서 사형집행인 / 생명정치의 시작: 이미 고전 국가가 살게 만들다 / 인간의 잉여생산과 프롤레타리아화 / 인간 과잉의 곤경에서 탄생한 사회정책 / 절대명령하의 교육정책 / 세계개선 / 학교 이성 대 국가 이성 / 세계 전체가 하나의 학교다 / 계몽주의 이전: 빛의 길 / 탈중심적 위치성: 인간학을 도발하는 인간자동장치 / 상호 규율의 대륙 / 자기수련의 역사로서 예술사 / 군사훈련에 관해 / 인간설비자 일반

16. 자가-수술을 위해 구부러진 공간에서: 마취와 생명정치 사이의 새로운 인간
수평적인 것에 대한 찬사 / 반값의 메타노이아로서 진보 / 자기개선으로서 세계개선 / 수술-받게-함: 자가-수술을 위한 만곡 속 주체 / 처치받은 자기 / 수술의 원에서: 의학적인 내맡김 / 10월 혁명: 에테르 마취 / 무의식에 대한 인권에 관하여 / 혁명적 비내맡김 / 전복의 의지로서 급진적 메타노이아 / 정치적 수직주의: 새로운 인간 / 공산주의의 인간 생산 / 기적의 생명정치와 가능한 것의 기예 / 철폐의 시대 / 존재와 시간, 소비에트식 / 불멸론: 유한성의 청산 / 죽음과 사소한 일의 시대를 끝내다 / ‘인간공학’ / 포스트공산주의 후주곡: 점증적인 것의 복수

17. 수행들과 잘못된 수행들: 반복 비판을 위하여
반드시 반복들을 구분해야만 하다 / 수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생명체 / 모든 수행들의 재수행 / 나쁜 습관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철의 시대의 형이상학을 위하여 / 현실주의, 궁핍, 소외 / 소외의 자기수련적 중단: 5대 전선 / 굶주림에 맞서 / 과부하에 맞서 / 성적 곤경에 맞서 / 지배와 적대에 맞서 / 죽음의 필연에 맞서 / 형이상학적 반란의 포스트형이상학적 상속 / 제2의 은의 시대의 변호 / 현대의 정전-작업 / 해로운 반복들 1: 수용소 문화 / 해로운 반복들 2: 학교의 침식 / 해로운 반복들 3: 현대의 자기관련적 예술체계

회고: 주체의 재입착에서 총체적 염려로의 복귀로
전망: 절대적 명령
누가 그것을 말할 수 있는가? / 누가 그것을 들을 수 있는가? / 누가 그것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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