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책
서울에서 제일 유명한 촌 동네,
산책주의자가 알려주는 진짜 북촌을 즐기는 법!
촌(村)에 사는 사람, 숨과 쉼 카페쥔장입니다.
11년 전 서촌에 처음 온 후, 촌스러운 동네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3년 전 꿈에 그리던 옛 조선의 마을로 이사 왔습니다.
봄에는 라일락 향기가 골목길에 진동하고
인왕산과 멀리 북한산을 뒤로하여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전에 없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사 온 후로 <산책주의자>가 되었습니다.
밤에 핀 라일락, 벚꽃 향내는 제가 누린 가장 아름다운 호사였고
계절이 선사해준 자연의 색은 무뎠던 정서를 밝혀주었습니다.
이곳에 오신다면 산책은 당연한 일과가 될 것입니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저는, 제가 느낀 감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거리의 풍경을 이 책에 실었습니다.
북촌을 좋아하신다면, 저 같은 생활사진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 같습니다.
북촌에 오신다면 한옥처마와 맞닿은 파란하늘을 꼭 감상하세요.
시간여행을 온 듯 조선시대 한 가운데 서 있는 내가 되는 것을 경험할거예요.
-책속으로-
<산책하는 법>
고요함 속에서 걷되, 마주하는 사물들과 교감을 하며 걷는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 하면서 걷는 것도 참 좋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명상을 위한 걷기는 고유함 속에서 걸으며 떠오르는 것들을 느껴보는 시간이랍니다.
걸으면서 마주하는 하늘, 바람, 동물, 식물들에게 다정한 눈인사를 건네 봅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언어이상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답니다.
<행복>
찍은 사진들은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맛있는 것은 먹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도
행복하다.
사진은,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화면에 떠 있는 것일 뿐인데
보는 것만으로 그 날의 그 장소로
기억을 소환시켜
그 날의 생각이나 감정까지 떠오르게 한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계속 사진을 찍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삶을 지탱하는 것은
이런 소소하면서도 결코 작지 않은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길>
소소하게 걷는 이 길이
가장 소중한 기억이 될 줄은
그 때는 몰랐다.
<예술가>
창조라는 것은 예술가적인 재능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 여긴다.
창조는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 스스로의 삶을 부여 받았다.
이를 꾸려가고 만들어 가는 것은 나의 몫이다.
궁극적 예술가는 삶을 살아가는 자신이다.
작품은 내 삶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