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1308~1320) : 중세를 대표하는 시(詩) 문학(the most important poem of the Middle Ages)! 이탈리아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문학 작품(the greatest literary work in the Italian language)!! 서구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학 아이콘들 중 하나(one of the greatest literary icons of the Western world)!!! 서양 문학사의 ‘3대 서사시 작가(Greatest Western Epic Poems Writers)’로 꼽히는 호메로스(Homer), 베르길리우스(Vergilius) 그리고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작품은 신과 영웅이 등장하고,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으며,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이를 이겨냄으로써 ‘이상적인 인간상’을 노래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베르길리우스(Vergilius)의 아이네이스(Aeneid)(BC 19)는 일리아스(The Iliad)에 등장한 트로이 전쟁 이후 아이네아스(Aeneas)의 모험담을 다루고 있으며,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1308~1320)에는 아예 베르길리우스(Vergilius)가 ‘지옥의 안내자’로 등장합니다. 선배의 작품이 후대의 작가들에게 직접적인 영감과 모티브를 선사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지요.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1472)은 이탈리아 작가가 당대 귀족의 언어인 라틴어가 아니라, 이탈리아 토스카나 방언으로 집필함으로써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초석을 다진 작품인 동시에, 그리스 로마 신화 시대의 다신론을 벗어나, 가톨릭 신앙에 기반을 둔 소설을 창작했다는 점에서 문학적, 종교적으로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원제는 희극이란 의미의 코메디아(Commedia)입니다. La Divine Comedy(1472)는 출판업자가 새롭게 붙인 것으로, 이를 일본에서 신곡(神曲)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국내에도 일본 번역명인 신곡(神曲)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한 장의 서두를 포함해 각각 33절의 지옥(Inferno), 연옥(Purgatorio), 천국(Paradiso)을 시간 순으로 여행하는 총 100절의 구성으로, 각기 다른 지옥과 연옥에서 고통 받는 인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당대에는 단테가 실제로 지옥을 보고 돌아왔다고 믿는 독자가 적지 않았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The hottest places in hell are reserved for those who, in times of great moral crisis, maintain their neutrality.” "지옥에서 가장 더운 곳은 큰 도덕적 위기가 닥쳤을 때 중립을 지키는 사람들을 위해 남겨져 있습니다.
불멸의 사랑 베아트리체(Beatrice di Folco Portinari)(1266~1290) : 단테가 서른에 완성한 새로운 삶(新生, Vita nuova)(1293~1295)은 단테의 개인적인 삶, 그 중에서도 베아트리체 디 폴코 포르티나리(Beatrice di Folco Portinari)(1266~1290)에 대한 연모를 담운 연애 시입니다. 새로운 삶(新生, Vita nuova)(1293~1295)은 단테가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1308~1320)에 비해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그가 18세 때 이탈리아어로 집필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1308~1320)이 이탈리아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문학 작품(the greatest literary work in the Italian language)이라면, 새로운 삶(新生, Vita nuova)(1293~1295)은 ‘단테가 집필한 최초의 작품’이자 ‘이탈리아어로 쓰인 최초의 작품’이라는 상징성이 있지요!
또 하나의 특징은 이미 다른 여자와 결혼한 단테가 베아트리체가 24세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심지어 사망한 이후에도 ‘그녀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단테의 멀쩡히 잘 살아있는 아내가 불쌍해지는 대목입니다만, 죽음마저도 초월한 단테의 연모가 새로운 삶(新生, Vita nuova)(1293~1295)의 원동력이 된 셈입니다. 정작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9살(1274) 때 처음 만나 사모하게 되었으면서도 말 한마디, 편지 한통 보낸 적이 없습니다. 9년 후인 18세 때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누었으니, 평생 단 두 번 만난 여인인 셈이죠. 서구 문학계에서 ‘불명의 사랑’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 베아트리체는 막상 단테의 연모를 알지도 못했으며, 요절하긴 했으나 다른 남자와 결혼해 잘 살았습니다. 이 때문에 베아트리체는 실존 인물이 아니며, 단테가 상상한 가상의 인물일 것이란 추측도 있습니다만, 그녀는 폴코 포르티나리(Folco Portinari)의 딸로써 실존했다는 증거가 명확합니다.
단테는 새로운 삶(新生, Vita nuova)(1293~1295)에 이어 자신의 대표작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1308~1320)에서도 베아트리체를 등장시켰습니다. 당연히 베아트리체는 천국에 있는 것으로, 자신의 딸을 단테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시킨 그녀의 아버지를 지옥에 두는 것으로 소심한(?!) 복수를 자행했습니다. 한편 단테는 당대의 관습에 맞춰 유력 가문의 딸 젬마디 마네토 도나티(Gemma di Manetto Donati)와 결혼하였고, 세 명의 자녀(Pietro, Jacopo, Antonia)를 두었으니 결혼 생활이 영 엉망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자신의 작품에서 ‘단 한 번도’ 아내 젬마디 마네토 도나티(Gemma di Manetto Donati)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In that book which is my memory,
On the first page of the chapter that is the day when I first met you,
Appear the words, ‘Here begins a new life’.”
"내 기억의 그 책에서,
그 장의 첫 페이지는 당신을 처음 만난 날이에요,
'여기서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났지요.”
누구보다 피렌체를 사랑했으나, 피렌체에서 영구 추방된 비운의 작가(1301) : 단테의 생가(House of Dante) 또한 피렌체의 골목길에 있으며, 현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테는 피렌체 공화국의 일원으로써 캄팔디노 전투(the Battle of Campaldino)(1289)에 참전하였을 뿐 아니라, 당대의 관습에 따라 의사 길드(Physicians' Guild)와 약사 길드(Apothecaries' Guild), 아포테카리스 길드(the Apothecaries' Guild) 등에 가입하였습니다. 단테는 우리에게 작가로 인식되지만, 피렌체 출신의 단테는 구엘피 비앙치(Guelfi Bianchi), 즉 화이트 구엘프(the White Guelphs)의 일원으로써 블랙 구엘프(Black Guelphs)와 대립한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그의 정치인으로써의 활약상을 생략하고,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그는 1301년 피렌체로부터 영구 추방되었고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단테는 ‘피렌체가 자랑하는 문인’이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고향으로부터 쫓겨나 타지에서 사망한 비운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유배형은 2008년 6월, 무려 700년이 흐른 뒤에야 철회되었습니다.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Basilica of Santa Croce in Florence) 앞에는 ‘피렌체의 작가’ 단테를 기리는 조각상이, 성당 내부에는 단테의 무덤이 조성되었습니다만... 당연하게도 그의 시신은 이곳에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단테의 이름을 알린 그의 대표작은 모두 추방(1301)된 이후에 집필되었습니다.
“There is no greater sorrow than to recall in misery the time when we were happy.” "우리가 행복했던 시절을 비참하게 기억하는 것만큼 큰 슬픔은 없습니다.”
줄리오 레오니(Giulio Leoni)의 단테 시리즈(Dante Series)(2000~2008) :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소설가 줄리오 레오니(Giulio Leoni)는 2000년 단테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추리소설 단테 알리기에리와 메두사 살인(Dante Alighieri e i delitti della Medusa)(2000)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I delitti del mosaico)(2004), 단테의 빛의 살인(I Delitti Della Luce)(2005), 단테의 비밀의 집회(La Crociata Delle Tenebre)(2008) 등의 후속편이 출간되었으며, 그의 추리소설 연작을 단테 시리즈(Dante Series)라고 부릅니다. 국내에도 단테 알리기에리와 메두사 살인(Dante Alighieri e i delitti della Medusa)(2000)을 제외한 후속편은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The devil is not as black as he is painted.” "악마는 그림처럼 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