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시작해서 대학을 정하고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뿐만이 아니라
미술을 통해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는지를 한눈에 살펴본다
우리의 부모님을 보고 자란 우리도, 우릴 바라보고 자란 우리 자식도, 자신이 원하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권리와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더 나은 삶’의 기준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그런 우리 자녀들의 시선에서 자녀들이 정말 하고 싶어 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바라봐 주고, 능력이 닿는 범위 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부모님들의 최선의 선택이며, 최후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 본문중에서
단순히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배우는 게 아닌, 그림 그리는 삶을 처음으로 가르쳐주고, 미술을 한다는 게 참 ‘힙’한 일임을 처음으로 알게 해 준 선생님의 ‘미술로 사랑을 꿈꾸다’도 너무 ‘힙’ 하다.- 그림왕양치기
아이의 입시 준비 과정에서 뵌 박천삼 원장님은 한결같이 강사를 넘어선 스승이셨으며 제자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한순간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 분이셨다. 그런 분이 어쩌면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될 학생들에게 건네는 이 책을 어떤 진심과 사랑으로 완성하셨을지는 그 깊이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학부모 사이에 두 집 건너 한 집 꼴로 미술 하는 아이가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만큼 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은 많지만 그 많은 아이들이 입시 준비 과정에서 품게 되는 숱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주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나는 ‘맞아, 내 아이와 나도 이게 참 궁금하고, 이래서 답답하고 혼란스러웠는데.’라는 생각에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책을 읽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입시 전략과 정보만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글쓴이는 미술의 길에 앞서 접어든 인생 선배로서 삶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가려운 곳을 구석구석 시원하게 긁어 주는 실용서와 가슴 훈훈한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은 미대 진학을 고민하고 있거나 미대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과 그런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한줄기 단비가 되어 줄 것이다.- 이선혜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