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던 작가가 20년이 훨씬 넘는 약물치료에 힘입어 자아를 확립하고 사회에나 소규모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떤 때는 기쁨을 나타내고 어떤 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글이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작가의 천성이 모질지가 않다. 금방 풀어지고 동정심을 느끼면서 용서하고 받아드리게 된다. 수많은 대인관계가 짤막짤막하게 표현되어 있다. 작가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그들에게 상황에 맞게 대화를 나누고 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다가가게 된다. 윗트 있는 표현과 따뜻한 말로서 상대를 편안하게 만든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어찌 평화만 있으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주변에서 대하는 사람들과의 좋지 않는 감정도 엄청 생긴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정신을 가다듬고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이런 웃기고 화나고 감동받은 사연을 글로 표현했다. 명언에 평화와 안전을 받아드리기를 원하는 사람은 폭풍과 번개도 받아드려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작가는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즐기고 받아드리기 힘든 상황을 그래도 잘 소화하고 마음으로부터 정화한다. 하루를 반성하면서 일기를 기록할 때 오히려 작가를 화나게 했던 기억들이 더욱 작가를 채찍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