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익숙한 사물 속에는 사람들의 승리와 실패,
그리고 인류애와 지혜, 혁신,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골목길, 맨홀 뚜껑, 아스팔트, 전기, 수도 등
우리 모두와 연결된 것들에서 찾은 인생의 진리
우리는 대개 일주일에 한 번 그동안 모인 쓰레기를 분류해서 정해진 곳에 내어놓는다. 그리고 돌아서서 내 삶의 흔적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까맣게 잊는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기, 수돗물, 신호등, 아스팔트 도로, 우편 등등에 관해 어떤 원리로 운용되는지, 어떻게 손 내밀면 닿는 곳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발 주변과 위아래를 둘러싼, 경이로우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 숨겨져 있으면서도 완전히 숨겨지지 않은 세상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40년 경력의 목수이자 인기 칼럼니스트인 이 책의 저자 스파이크 칼슨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오지 않는 수돗물을 해결하려고 고군분투를 벌이다가 주변의 익숙한 모든 것에 대해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호기심 많은 작가로서 응당 뭔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힌다. 이후 그는 자신의 동네부터 시작해 지구촌을 넘나드는 오랜 취재를 거쳐 인문학적 지식과 삶의 지혜, 그리고 위트가 가득한 글로 독자들에게 깊은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책이나 논문을 찾거나 가상의 세계를 뒤지기보다는 각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인생 대부분을 일해온 실무자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각 시스템이 운용되는 생생한 현장을 함께 취재했다. 저자의 뛰어난 글솜씨는 독자들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그는 우선 집 안에서 전기, 물, 우편, 전화 등의 탄생과 변화 그리고 그 미래까지 살펴보고 집 밖에서는 우리가 재활용한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구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어떻게 분류하고 줄여야 하는지, 하수구에 흘려보낸 물이 자연으로 돌아간 뒤 어떻게 다시 우리 상수도로 흘러들어 오는지, 그 과정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의 세심한 눈길은 로드킬로 숨져가는 야생동물도 놓치지 않는다. 길 위에서 만나는 아스팔트, 신호등, 자전거, 주차, 콘크리트, 골목길 등도 저자를 통해 수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쏟아낸다. 공원에 쌓인 눈, 잔디, 나무, 비둘기, 청설모 등도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존재로 다가온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사물에 관한 이야기지만 결국 사물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승리와 실패, 그리고 인류애와 지혜, 혁신에 관한 깨달음이다. 역사와 신화,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멋진 세상을 우리가 그저 무심한 방관자나 관객의 눈으로 지켜볼 이유가 없다. 이 책을 통해 저자와 함께 내 삶의 토대가 되는 사물들의 속살을 만지고 느꼈다면 당장 현관문을 나서서 동네 한 바퀴부터 걸어보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세상이 보일 것이다.
◎ 출판사 서평
도시를 거닐면서 만나는 사물들의 낯선 비밀
익숙한 것들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
행복해지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심리학자들은 감사하기를 추천한다. 이 책의 저자 스파이크 칼슨은 우리가 그저 당연하게 혹은 무심히 여기며 살던 것들의 고마움을 일깨운다. 우리의 일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엄청난 장비가 동원되는지를 알려준다. 아스팔트 도로를 까는 데 적용되는 최첨단의 과학,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들을 수 있는 전화기의 원리, 하수도가 수많은 생명을 구해준 이야기 등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이러한 사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게 되고 이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늘 사용하는 수돗물, 전기, 우편, 정지 신호등, 자전거, 맨홀 뚜껑 등 일상 속 익숙한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고 인문학적 해답을 찾아 나선다. 신호등은 어떤 계산법으로 우리가 횡단보도를 건널 시간을 정할까, 수돗물은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집 수도꼭지에서 나올까, 맨홀 뚜껑은 왜 둥글까, 우편 시스템이 발달하기 전에는 어떻게 소식을 전했을까. 저자는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뉴욕시의 쓰레기 박물관과 구석진 골목길, 길바닥의 맨홀 뚜껑, 하수도 등 주변의 다양한 곳을 구석구석 탐험한다.
전 세계 인구 80억 명이 한자리에 모여 동시에 점프한다면 그 영향이 어떨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계산한 결과가 있다. 그 정도 충격이라면 지구의 궤도가 딱 수소 원자 한 개만큼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만약 전 세계 인구 중 아주 조금이라도 도로의 움푹 파인 곳을 때우고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하고 자전거를 조금 더 탄다면, 그보다 더 실질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독자들은 무엇을 위해 점프할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될 것이다.
☞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도서!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가격 17,000원 |발간일 2020-09-16
▶ 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 김정후 지음 | 가격 19,800원 | 발간일 2020-07-08
▶ 탁월한 사유의 시선 | 최진석 지음 | 가격 18,800원 | 발간일 2018-08-13
◎ 추천사
“칼슨은 시시한 일상의 사물이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조명한다. 책을 읽고 나면 주변 사물이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재미와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 피직스 투데이
“이 책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한다. 코로나19로 집콕해야 하는 지금 지루함을 덜어준다.”
- 필라델피아 트리뷴
“칼슨은 무심히 지나치는 세상의 경이로움을 관찰한다. 주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정말 바꿔줄지도 모른다.”
- 투데이 쇼
“위트와 유머 있는 문체로 글을 쓰면서 깨달음과 정보를 준다. 이번 자가격리 시즌에 맞춰 주문해서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 북리스트(별점 리뷰)
“스파이크 칼슨이 당신 주변의 익숙한 장소에 대한 특별한 기원을 밝힌 다음부터는 어떤 동네를 산책하든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그의 웅장한 스토리텔링 스타일은 왜 항상 골목길, 아스팔트, 맨홀 뚜껑을 당연하게 여겼는지, 어떻게 우리 조상들은 그것들 없이 살 수 있었는지 궁금하게 만들 것이다.”
- 레베카 마틴, 기술 편집자
“이 책은 평범한 세상에 매혹을 느끼게 하고,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마음을 열게 한다.”
- 북페이지(별점 리뷰)
◎ 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 책에서 무엇을 얻어 갈 수 있을까? 앞으로 신호등이나 청설모, 맨홀 뚜껑을 바라볼 때 예전과는 다를 것이다. 야구나 사교댄스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그 규칙, 특징, 역사에 대해 알면, 이전보다 야구나 사교댄스가 더 흥미롭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관 밖 세상의 속사정을 알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다. 최소한 파티에 참석하거나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는 될 수 있다.
-8쪽
물은 빙산, 바다, 대수층, 구름 또는 콜라 캔 안에 붙들려 있을 수도 있다. 당신이 이를 닦는 데 쓴 물이 1억 년 전에 공룡이 살던 습지의 배설물이었을 수도 있다. 물은 계속해서 재활용된다. 얼마나 많은 처리 과정이 필요한지는 당신이 순환 과정의 어느 부분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38쪽
길을 가다가 맨홀 뚜껑을 보고 옆으로 돌아가면서, 첫 번째 취업 면접을 고민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 마이크로소프트 초창기 시절에 면접을 본 게 아니라면 말이다. 들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면접관은 면접자에게 “맨홀 뚜껑은 왜 둥글까요?”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114쪽
그건 그렇고 맨홀 뚜껑은 도대체 왜 둥글까? 둥근 맨홀 뚜껑은 맨홀 구멍 사이로 빠지지 못한다. 뚜껑이 둥글면 어떤 식으로든 구멍에 끼울 수 있다. 뚜껑을 굴리면 더욱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맨홀 뚜껑은 맨홀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의 형체와 비슷하다. 맨홀 뚜껑 아래에 있는 원형 모양의 하수관은 압축력을 견딜 수 있는 가장 튼튼한 형태다. 같은 지름의 사각형 모양 뚜껑보다 표면적을 적게 차지한다.
이렇게 대답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채용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었을까? -128쪽
자전거 보호 도로가 완비된 도시에 거주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워커는 마법을 부려서 자신의 고향인 영국에 자전거 보호 도로를 깔아주고, 현재 2퍼센트에 불과한 자전거 이용자의 비율을 네덜란드처럼 25퍼센트까지 늘릴 수 있다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상상해본다. 우선 앉아서 생활하는 대신 활동하는 일과가 늘어날 테고, 연간 1만 5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177쪽
또한 걷기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여준다. 임마누엘 칸트는 쾨니히스베르크를 매우 규칙적으로 걸어 다녀서 ‘쾨니히스베르크의 시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사람은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하는데 동행이 있으면 입으로 말할 필요가 생기므로 혼자 산책했다. 프리드리히 니체도 혼자 걸었으며, 종종 하루에 8시간을 걷곤 했다. 그는 걸을 때 공책을 들고 다니면서 자신의 유명한 저서 대부분의 윤곽을 잡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가능하면 앉지 마라. 야외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과정, 즉 근육이 즐겁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든 생각 말고는 믿지 말라.”
-230쪽
나무를 심으면 타임라인도 함께 심게 된다. 자연에서 나무만큼 인간의 생애 주기와 비슷한 것은 없다. 바위는 오랜 세월을 버티고, 꽃은 겨우 몇 주 지속되며, 새들은 오고 가지만, 나무는 뿌리를 내린 채 그대로 있다. 나무와 우리는 함께 자란다. 15년 전에 우리 가족이 심었던 앙상하고 가지도 별로 없던 묘목이 이제 살아 있는 일기장이 되었다.
-311쪽
여러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이 책을 쓰는 작업은 참으로 신나는 경험이었다. 이제 나는 아스팔트 거리와 하수처리장 벽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투시 능력을 얻었다. 또한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는 일상적으로 보였던 신호등, 전신주, 물컵이 신기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도 배웠다.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많이 알게 될수록 여러분은 이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바로 이곳이 우리가 사는 동네이자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4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