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사랑한 세계 최고의 추리소설 명탐정 셜록 홈즈가 펼치는 사상 최대의 두뇌게임 홈즈가 탐정으로 유명세를 떨치기 전 그러니까 의뢰인이 없어 무료한 생활을 하던 때에 그의 대학동창인 머스그레이브가 찾아온다. 그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명문가 가문이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헐스톤 영지를 맡아 관리하는 중이었다. 그의 저택에는 많은 하인들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브룬턴이라는 집사는 아버지 때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20년 동안 집안일을 맡고 있었다. 그는 성적도 좋고 재주도 뛰어나고 외국어도 몇 개씩 쓸 정도로 유능한 사람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집사 일에 만족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2시쯤 머스그레이브가 잠이 오지 않아 책이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재로 들어섰는데 놀랍게도 브룬턴 집사가 지도처럼 보이는 것을 무릎에 얹은 채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책상 서랍을 열어 종이 한 장을 꺼냈다. 화가 난 머스그레이브는 내일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브룬턴 집사는 품위 있게 집을 나갈 수 있도록 한 달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고 결국 일주일 이후에 떠나기로 결정했다. 집사가 나간 후 머스그레이브는 책상 위에 놓인 종이를 보았는데 놀랍게도 집안 자손들이 성년식을 치를 때 쓰는 ‘머스그레이브가의 의식문’이었다. 그로부터 사흘째 되던 날 갑자기 브룬턴 집사가 행방불명되고 그와 약혼을 했다가 실연을 당했던 레이첼 하우얼스라는 하녀까지 호숫가에서 실종되는데…. 둘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으며 과연 머스그레이브가의 의식문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