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세계기아, 그리고 코로나19
이러한 비상사태 속에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성찰한다
2020년 여름 장마는 기록적인 호우를 뿌리며, 곳곳에서 물난리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그해 8월 9일 기준, 장마로 인한 사망자만 38명이고, 실종도 12명이나 된다. 역대 최장 장마는 기후위기의 서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의 영향은 장마뿐만 아니다. 지금 우리를 ‘집콕’하게 하는 코로나19도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많은 학자들은 생태학적 위기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일으켰다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근대 산업문명과 라이프스타일의 전환을 말한다.
작년(6월 25일)에 돌아가신 김종철 선생(『녹색평론』 발행인)도 근대 산업문명의 대안으로 농적(農的) 삶과 농적 순환사회를 끊임없이 주장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비상사태는 생명의 순환, 농적 순환이 잘 안되어 빚어진 것이다. 땅(지구)의 고통은 기후의 역습,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 우리를 엄습해 오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비상상황 속에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성찰하며 농적 삶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