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

장조 | 북노마드 | 2021년 05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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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내 마음의 벗”
임어당 『생활의 발견』 지은이

『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는 1650년 청나라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나, 15세 때 뛰어난 문장을 인정받아 박사제자원(博士弟子員)이 된 장조(張潮)의 『유몽영』을 오늘에 맞게 다시 편집한 책이다. 『유몽영』은 잠언 형태의 소품집으로 생활 속에서 느낀 단상을 짤막하게 적어 엮은 작품이다. 계절, 날씨, 꽃, 독서, 벗…… 장조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생기를 더해준다. 평범하고 무의미한 일상은 예술이 되고 건조했던 삶은 풍요로워진다.

명나라 말기 문인들은 양명학의 영향으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성 있는 문장을 중시했다. 진실을 강조했고,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과 정취를 담은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청나라, 즉 이민족의 나라에 염증을 느끼던 사대부들은 입신출세보다 개인의 자유와 개성, 자연에서의 한가로운 삶을 추구했다. 『유몽영』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그 시대를 풍미했던 장조의 인생관을 고스란히 담았다.

화려한 수식도 과장도 없는 담박한 글. 임어당이 “내 마음의 벗”이라고 극찬했던 『유몽영』에 대해 교감, 표점, 주석, 번역 과정을 거치고, 동양화가 정용국 교수(영남대)의 그림을 더한 『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를 곁에 두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저자소개

저 : 장조 (張潮, 산래山來, 심재心齋)
장조는 자가 산래山來,호가 심재心齋로 순치 17년(1650) 안휘성 흡현에서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났다. 부친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글을 익힌 그는 15세 때 뛰어난 문장을 인정받아 박사제자원博士弟子員이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후 연거푸 시험에 떨어져 진사進士는커녕 거인擧人도 되지 못한 채 겨우 공생貢生의 자격을 얻는데 그쳤다. 그가 공생의 자격으로 얻은 관직은 한림원의 도서를 정리하고 교정하는 9품의 한림공목翰林孔目이었다. 그는 30세 전후로 15년간에 걸쳐 『심재료복집心齋聊復集』, 『화영사花影詞』, 『필가筆歌』, 『유몽영幽夢影』 등을 펴내며 명성을 떨쳤다. 장조는 『유몽영』 이외에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일부 총서를 편집 간행키도 했다. 『소대총서昭代叢書』 150권과 『단기총서檀幾叢書』 50권을 비롯해 명·청대 기문奇文을 모은 문언단편소설집 『우초신지虞初新志』 20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는 50세가 되는 강희 38년(1699)에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이때의 충격으로 이후 그는 완전히 붓을 꺾고 말았다. 대략 54세가 되는 강희 42년(1703)까지 살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그림 : 정용국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학부와 대학원을 수학했다. 서울대미술관 학예연구원을 지냈다. 문인화의 태도와 방법론을 이어 수묵이라는 매체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장조의 「유몽영」 잠언집 『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에 그림을 그렸다.

역 : 이미진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고전번역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한학을 수학했다. 현재 한국고전번역원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꽃이 피면 새가 울고 새가 울면 꽃이 피고』를 번역했다.

목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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