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렇게 된지 모르겠다.
우람한 체격과 특유의 외모를 가진 남자
매일 밤 그 밑에 깔려 울부짖게 된 게 말이다.
“하읏……!”
“내 처음이긴 해도 알 건 다 안다. 끝내주게 해 줄게.”
그러니까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
잠시 공원 벤치에서 쉰다는 게 눈 떠 보니 이렇다.
더욱 가관은 자신을 곧게 내려다보는 저 짐승 같은 남자.
“니는 내 아래서만 느끼고 울 게 될 거다. 니 취향은 나다.”
“이봐요. 내 취향은 꽃미남 아이돌이라고요!”
허리가 절로 들썩이고 이빨은 덜덜 떨린다.
쾌락으로 눈물까지 줄줄 흐른다. 이건 말도 안 된다.
내가 이 쪽방에 갇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데!
그와 벌어지는 일들은 현실일까, 꿈일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특별한 로맨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