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젤, 낙타, 개, 비둘기, 말, 고양이, 토끼, 소, 염소, 양, 닭, 남편……
모두 다, 우리 식구랍니다.
아랍의 사막에서 200마리 동물들과 마음 내키는 대로 한가롭고 느긋하게 지내는 일상
작지만 확실한 온기가 되어주는 포토 에세이
이 책의 사진을 찍고 글을 쓴 미나코 알케트비 씨는 아랍에미리트의 사막 ‘알 아인’이라는 곳에서 200마리의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막의 집에서 그가 만난 소중한 인연들-가젤, 낙타, 개, 비둘기, 말, 고양이,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의 일상을 담은 포토 에세이를 난다에서 펴냅니다. “동물은 절대 들이지 않는다”던 결심이 “오는 동물 막지 않는다”로 바뀌기까지의 좌충우돌이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세상에 하나뿐인 독특한 대가족. 생김새도, 먹는 것도, 각자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제각각이지만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70여 컷의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막의 우리집』은 또다른 일상으로의 초대장이기도 합니다. 아기 가젤과 고양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고, 비둘기가 낙타의 등에 올라타 여유 부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바쁜 생활에 쫓기던 마음 한켠이 평온해지지요.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앙증맞은 판형의 이 사진집이 오늘날 서로의 체온을 느끼지 못한 채 각자의 사막에서 버티고 있는 모든 독자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