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 :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by Jane Austen)(1813)은 1796년 집필한 첫 인상(First Impressions)을 기초로 개작한 작품입니다. 영국의 시골 마을 시골 롱본(Longbourn)을 배경으로, 베냇 가문의 둘째딸 엘리자베스 베넷 (Elizabeth Bennet)이 돈보다 사랑을 찾아 헤매지만, 결론적으로 부자인 피츠윌리엄 다아시 (Fitzwilliam Darcy)와 맺어지는 해피엔딩의 로맨스물입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에서도 유독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는 판 키이라 나이틀리(Keira Christina Knightley) 주연의 2005년판이 특히 유명합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유명한 고전이기도 하지만, 저작권이 해제되었기 때문에, 2016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17년 조선판 오만과 편견 등 다양한 패러디 영화, 소설의 원천 소스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You are too generous to trifle with me. If your feelings are still what they were last April, tell me so at once. My affections and wishes are unchanged; but one word from you will silence me on this subject for ever.” “당신은 너무 관대해서 저를 놀릴 수 없어요. 만약 당신의 감정이 지난 4월 그대로라면, 즉시 그렇게 말하세요. 나의 애정과 소원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말 한마디가 이 문제에 대해 영원히 나를 침묵하게 할 것입니다.”
소설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의 남주인공 피츠윌리엄 다아시(Fitzwilliam Darcy)는 제인 오스틴의 신랑?! : 그녀는 평생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자신의 아버지가 교구장인 것을 이용해 스티븐턴 교구의 결혼등록부에 자신의 이름과 가상의 신랑 이름을 2번이나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장난기 넘치는 10대 시절, 사이가 돈독한 아버지를 당황하게 만들기 위한 장난으로 추정됩니다. 가상의 신랑 피츠윌리엄 다아시(Fitzwilliam Darcy)와 에드먼드(Edmund)는 훗날 그녀의 작품 속에서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결국 제인 오스틴은 결국 자신과 결혼한 남성들을, 자신의 작품에 등장시킨 셈이네요!
“It is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that a single man in possession of a good fortune, must be in want of a wife.” “행운을 가진 독신남은 반드시 아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평생 연애 이야기를 썼지만,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여성작가 : 제인 오스틴은 당대의 정치적인 이슈, 전쟁 등 국제적인 상황이나 대외적인 이슈에 관계없이 특정한 도시란 좁은 공간을 배경으로 인물들이 결혼, 연애, 사랑 등으로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 ? 즉 연애소설만을 집필하였습니다. 미국의 방대한 영토를 배경으로 소년의 모험을 즐겨 쓴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이런 소소한(?!) 사랑에 집착한 그녀의 작품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I have to stop every time I begin. Everytime I read “Pride and Prejudice” I want to dig her up and beat her over the skull with her own shin-bone.” “나는 시작할 때마다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을 때면, 난 그녀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녀의 정강이뼈로 두개골을 때리고 싶어집니다.”
그녀의 작품은 당대에 이미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여성이 단독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익명으로 출간해 작품의 인기에 비해 큰 명성과 부를 쌓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여성문인, 여성작가의 작품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그녀에 대한 논문, 평론, 작품집 등이 꾸준히 출간되면서 현대에는 ‘영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In vain have I struggled. It will not do. My feelings will not be repressed. You must allow me to tell you how ardently I admire and love you.” “헛수고만 했어요. 안 될 거예요. 내 감정은 억눌리지 않을 거예요. 제가 당신을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하는지 말씀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야 합니다.”
여성작가 최초 영국화폐(10파운드) 도안인물(2017) : 한 국가의 화폐에 실린다는 것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서, 한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적인 아이콘의 위상을 갖춘 극소수의 인물에게만 허락된 영예일 것입니다. 2017년 영국은 기존의 다윈을 빼고, 제인 오스틴을 10파운드 화폐의 도안인물로 채택, 그녀의 초상과 함께 대표작 오만과 편견에 등장하는 문장 I declare after all there is no enjoyment like reading!(역시 독서만 한 즐거움은 없어!)을 함께 새겼습니다. 이는 영국 연방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폐하(Her Majesty Queen Elizabeth II of the United Kingdom)를 포함해 전설적인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10 파운드, ~1994), 자선사업가 엘리자베스 프라이(Elizabeth Fry)(5 파운드)까지 단 4인의 여성만이 가진 기록이며, 작가로써는 셰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에 이은 3번째입니다. 즉 여성작가로써는 최초죠!! 2017년은 제인 오스틴이 숨을 거둔 1817년으로부터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녀가 새겨진 신권은 런던의 잉글랜드 은행(Bank of England)이 아니라, 그녀가 영면한 윈체스터 대성당(Winchester Cathedral)에서 세상에 첫 공개되었습니다.
“I declare after all there is no enjoyment like reading! How much sooner one tires of any thing than of a book! -- When I have a house of my own, I shall be miserable if I have not an excellent library.” “결국 저는 독서와 같은 즐거움은 없다고 선언합니다! 책보다 더 빨리 싫증이 나다니! - 내 집이 있을 때, 훌륭한 도서관이 없다면 나는 비참해질 것입니다.”
영화와 드라마 속 셰필드(Sheffield) 챗스워스 하우스(Chatsworth House) :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은 뭐니뭐니 해도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수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전 세계의 팬들을 사로잡은 작품의 현장을 셰필드(Sheffield) 챗스워스 하우스(Chatsworth House)에서 확인해 보세요! BBC One 드라마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995), 영화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2005)의 바로 그 궁전으로, 비싼 입장료(£12~£17.50)만큼이나 105에이커의 방대한 정원과 함께 수많은 예술 작품을 자랑합니다. 아쉽게도 미스터 다아시(Mr. Darcy)는 없으나 그의 조각상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단 키스 금지!
“Vanity and pride are different things, though the words are often used synonymously. A person may be proud without being vain. Pride relates more to our opinion of ourselves, vanity to what we would have others think of us.” “허영심과 자부심은 다른 것이지만, 그 말은 종종 동의어로 쓰입니다. 사람은 허영심이 없이 자랑스러울 수 있습니다. 자존심은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더 관련이 있고, 허영심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