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표현이란 대개 같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사람들, 그래서 공통적인 역사와 관습과 습관을 지닌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표현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단어와 문법대로 해석되지 않고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되는 말들이 대개 관용어에 해당합니다.
관용표현에는 한눈에 봐도 관용어임을 알 수 있는 상투적인 표현들도 있는 반면에, 전혀 관용표현이 아닐 것 같은데 직역을 해도 의역을 해도 도무지 해석이 안 되는 표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前者)는 많이 알려져 있어서 알기가 쉽지만, 후자(後者)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고, 사전을 찾아봐도 이해가 안 되게 해설된 표현들도 있습니다. 미화(美?)의 자막을 보면 후자(後者)에 해당하는 표현들을 오역(誤譯)해 놓은 경우가 종종 발견되곤 하는데, 그것은 공식적인 표현들 외에 원어민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을 경시한 결과일 것입니다.
오역(誤譯)의 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You don’t say so. (그렇게 말하지 마.) ☞ ×
Now, you are talking. (너 이제야 말하는구나.) ☞ ×
How come? (어떻게 왔어?) ☞ ×
Oh, if it isn't you, Tom? (아, 만일 Tom 네가 아니라면?) ☞ ×
이 책의 앞부분에서 몇 문장만 인용하였지만, 이처럼 오역(誤譯)하기 쉬운 표현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면접이나 시험에서 중간에 이런 표현이 나왔을 때 해석을 잘못하게 되면 시험 자체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관용표현들을 잘 익혀 목적하는 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