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별하는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있다

김정한 | 미래 북 | 2021년 07월 2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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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책 소개

‘오늘도 괜찮은 척 혼자 버텨냈다
나 정말 이렇게 지내도 괜찮은 걸까?’
지금, 여기 당신의 쉼을 위한 책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늘 불안하고 나만 제자리인 것 같다고 느끼는 또 한 사람이 있다. 수많은 시와 에세이를 쓰고 발표했지만 자신의 삶은 늘 두렵다고 느낀다. 김정한 시인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좀 더 독자의 온도에 가까워졌다.
하루 종일 일, 관계, 연애, 고민 등에 시달리며 자신을 스스로 갉아먹는 사람이라면 이제 그만 놓아주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여기 당신의 쉼을 위한 책이 함께 할 테니….

저자소개

저자 소개

김정한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문학세계>에 시 ‘오늘도 난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외 4편으로 데뷔했다. 교사생활, KBS 라디오 청소년광장 집필위원, 교육부 교육마당21 현장편집위원, 국회의원 정책팀에서 일했다.
현재는 시인과 에세이스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전한 작가로 살고 있다. 서정적인 시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안겨주는 그의 작품은 음악방송, 드라마, 중고등학교 학습교재에도 인용되고 있다.
작품집으로는《나는 아직 괜찮습니다》,《나와 당신의 거리》, 《괜찮은 위로》,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사랑의 말》, 《난 그대를 만날 때보다 그대를 생각할 때가 더욱 행복합니다》, 《고마운 당신을 만났습니다》, 《새벽 2시에 생각나는 사람》, 《고마워요! 내 사랑》, 《잘 있었나요, 내 인생》, 《바람이 데려다줄 거야》, 《나를 찾아가는 여행》, 《내 마음 들여다보기》,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때로는 달처럼 때로는 별처럼》, 《조금은 서툴고 흔들리는 그대에게 왜 사느냐고 묻거든》,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울지 마라, 다 지나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사랑》, 《여자의 생각》, 《오늘도 난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길에서 사랑을 만나다》, 《토닥토닥 힘내세요, 당신》,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너를 사랑하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등 27권의 시집과 산문집이 있다.

목차소개

목차

프롤로그

PART 1. 처음부터 준비된 나의 길은 없었다
불현듯 찾아온 너무 좋은 빨간 날
환하게 터진 봄
완벽한 아침, 환희의 이 순간에 나는
나, 봄에게 누락되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향연을 허락한다
서서히 명료하게 나로 표백되고 있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었다
처음부터 준비된 나의 길은 없었다
모든 것은 떠나간다
겨울 속의 겨울은 더 깊어가고
인내라는 걸 해야 할 때, 책이 내어준 향기는 길이 된다
아릿하다
밤새 닫힌 것들이 서서히 열리고
사무치도록 시가 아프다
멋진 에필로그를 향하여
낙엽, 자신을 버린다
가을이 진다
살다가 지칠 때면 매끈한 수피를 매만지며
최후의 보루는 기도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괜찮기에 괜찮다고 말하는 거다

PART 2. 살아있음을, 살아감을, 살아냄을 감사한다
어느 날 내 마음이 나를 불렀다
모질게 견딘 그리움은 처형되지 않았다
엄마 생일
어쩌다가 높은 곳에 별을 걸어두었니
살아있음을, 살아감을, 살아냄을 감사한다
계획서를, 반성문을 써내려가겠지
그대들 덕분에 나 참 멋지게 살았어
나는 이별하는 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 있다
간격의 미
나무는 처음으로 돌아갔다
혼자 가는 길
누구나 고독한 존재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날들은 몰락할 것이다
저 하늘의 붉은 달이 웃고 있는 것처럼
가난이 울던 날
가장의 생
깎이고 깎이면서 동그란 내면을 움켜쥔 몽돌

PART 3. 울고 있는 내 인생
살기 위하여, 살아질 때까지, 사라질 날을 걸을 것이다
헐렁해진 응어리를 깨물며 찬찬히 해가 뜨고
살기 위해서
6번째 이사를 하며
언제 툭, 끊어질지 모르는 시간의 다리를 건너며
울고 있는 내 인생
내 마음의 답
내 하루는 소리 없이 죽어 가는데 그의 하루는 요란하게 산란하다
붉게 터지는 눈물샘, 부서져 내리는 나의 흰 뼈
하나를 버리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던 날들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괜찮지 않았다
생각들이 느린 걸음으로 행진한다
보리처럼 살 것이다
너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PART 4.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당신을
그렇게 사랑이 왔다
시간 위에서 시간 밑을 들여다보며 너를 추억한다
당신을 내 옆자리에 남겨두고
기다리는 둔산역
나는 기다릴 것이고, 기다림은 너를 기다릴 것이다
사랑, 교과서적인 논리로 극복할 수 없다
동해에 서니 유독 그분이 그립다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다
아! 이 애증의 강을 어찌 건널까
우리 엄마
홀로 울고 싶거든
추락하는 것을 사랑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당신을
그리운 당신에게
감사한 날

PART 5. 당신을 사랑한 다음 페이지
당신을 사랑한 다음 페이지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도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아니, 반드시 당신이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은 견딜만합니까
당신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당신도 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맑음입니다
당신은 에둘러 먼 길로 나섰습니다
온통 그리움의 붉은 하늘입니다
내 마음 거두어 갑니다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생신날에
오늘을 사랑하자
별일 없는 내 하루에도 한 번쯤 별일이 생겼으면
다시 한 걸음
이대로 두시라
PART 6.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의 여행
나는 너를 부르는데 너는 나를 부르고 있는 걸까
나는 늘 그랬다
나를 비켜 간 사람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낮은 곳으로
아무것도 아닌 날은 없었다
홀로 선 나무
11월, 낮아지면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천 번을 울어가며 부딪치다
사분사분 봄볕이 내리는 날에는
경포대 바닷가에서 1
경포대 바닷가에서 2
경포대 바닷가에서 3
혼자라서 혼자여서 혼자이기에
부칠 수 없는 편지
잊으려 하니 꽃이 피더이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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