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반 이야기》는 1886년에 발표된 러시아의 위대한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이다. 러시아 민담의 바보 이반을 재구성한 이야기로 러시아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러시아 민담의 단골 주인공 이반은 보통 다른 나라 민속 주인공인 전형적인 영웅상과는 다르다. 뛰어난 재능이나 용기 용모 혹은 남다른 사명감을 지닌 위인이 아니다. 게다가 무척 단순하다. 잔머리는 전혀 쓸 줄 모른다. 그는 이성보다는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쉽게 잊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남을 도우려 한다. 이반의 그런 순진함과 친절함 대담함은 얼핏 바보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악당과 싸우며 친구를 얻고 공주의 마음을 얻어 궁극적으로 행운을 쟁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 이야기》 배경은 대략 15~16세기 러시아다. 한 부유한 농부에게 군인인 큰아들 시몬 뚱뚱한 둘째 아들 타라스 세째 아들 바보 이반 그리고 귀머거리에 벙어리인 막내딸 마르타가 있었다. 큰 아들은 전쟁터에 가서 공을 세우고 귀족의 딸과 결혼한다. 둘째는 장사를 해서 많은 돈을 벌고 부유한 상인의 딸과 결혼한다. 막내 이반은 여동생과 함께 집에 남아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 욕심 많은 형들은 아버지에게 자기 몫의 재산을 달라고 독촉한다. 아버지는 이반과 마르타가 땀흘려 일군 재산이라며 탐탁치 않게 여긴다. 하지만 이반은 선선히 형들이 원하는 재산을 주라면서 자신이 더 열심히 일하면 된다고 한다. 형들은 이반의 몫도 탐내지만 이반은 늘 웃으며 형들에게 양보한다. 한편 악마 두목은 이반이 재산을 두고 형들과 싸우지 않고 늘 사이좋게 지내자 약이 올라 어쩔 줄 모른다. 어떻게든 이들을 이간시켜 다투게 하려고 부하들을 동원해 삼형제의 약점을 공략한다. 형들은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 파멸한다. 하지만 이반은 좀처럼 악마 두목 뜻대로 되지 않는다. 초조해진 악마 두목은 부하들 대신 직접 나서서 이반을 공략한다. 바보와 악마의 대결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