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소의 기억

박성진 | 문학동네 | 2021년 08월 17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3,500원

전자책 정가 9,500원

판매가 9,500원

도서소개

우리는 장소를 사랑한다.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모든 것은 분명
‘어딘가’에서 일어났다/일어난다/일어날 것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난 곳, 그곳에 흐르던 음악, 그날의 고요 혹은 소란, 바람의 질감, 눈부신 햇살 혹은 낮게 깔린 구름, 밀폐된 곳이건 광활한 곳이건, 쓸쓸했든 두근거렸든 슬펐든 이제 그만 잊고 싶든 미지의 어떤 날이 기대되든, 그때의 기억, 막연한 예감, 우리가 나눈 이야기, 미묘한 분위기, 피부로 전해오던 촉감. 우린 가상의 존재가 아니니까 언제나 3차원 공간에서 숨쉬고 있는데 일상의 장소도 마치 공기처럼, 굳이 인식하거나 되돌아보지 않으면 그 사실을 종종 잊는다. 그러나 그 일상은 결국 우리 인생이 된다.
어떤 재앙은 혁명을 가져온다. 원하든 원치 않았든. 전쟁과 전염병이 그렇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가 있는 곳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자발적 웅크림을 요구한 질병은 그걸 확인시켜줬다. 움직이고 싶다, 나가고 싶다, 내가 기억하는 어떤 곳에 내 몸을 가져다놓고 싶다, 이곳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가고 싶다, 다시. 간절히. 비대면 온라인 세계에서 가능한 일도 있었지만 그것이 장소를 탐험하고 장소에 머물고 싶은 우리의 동물적 본능까지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이런 시점에 출간된 『모든 장소의 기억』은 그래서 더 애틋하고 뜻깊다. 지독한 ‘장소 애호가’인 저자가, 우리가 머물고 일하며 지나치고 추억하는 장소 서른여섯 곳에 대해 쓴 에세이를 모았다. 지금 여기, ‘내가 있는 곳’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줄 아름다운 산문집. 이 책을 통해 마음속 소중한 장소를 기억하고, 앞으로 만들어갈 기억의 배경이 되어줄 새로운 장소를 상상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곳을 꿈꿔볼 수도 있다. 저자 박성진은 전 〈공간space〉 편집장이며, 건축을 전공했다. 지금은 공간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저자소개

공간과 건축에 관한 온갖 것을 기록하고 기획한다. 책, 전시, 영상, 교육, 투어는 물론이고, 공간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만든다. 디자인과 설계는 절대 안 한다. 스페인 유학 후 건축 잡지 〈공간SPACE〉 편집장으로 일했고, 지금은 독립하여 사이트앤페이지(site&page)에서 장소와 책에 관한 낭만적 상상을 일삼고 있다. 부업으로 친구들과 프로젝트그룹 초현실부동산도 운영한다. 세상과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서 건축을 애지중지 품에 안고 산다. 쓴 책으로 『모던스케이프』 『언젠가 한 번쯤, 스페인』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 『문화를 짓다』(공저) 등이 있다.

목차소개

장소

병원

어린이집

자동차

휴게소

로비

사무실

카페

가판대

버스 정류장

푸드코트

서점

문방구

계단

부동산

공중화장실

장례식장

목욕탕

패스트푸드점

대형 마트

편의점

철물점

미술관

은행

다리

호텔

포장마차

피트니스 클럽

소파

○○방

엘리베이터

고가도로

미용실과 이발소

공항

지하주차장

지하철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