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참 좋네. 우리 산책하러 갈까?” 지금, 여기 잠시 멈추어 바람을 느껴 보세요. 우리 곁의 자연을 만나 보세요. 새삼 주변의 자연을 돌아보는 따뜻하고 소박한 그림책. 아이도 어른도 다들 쫓기듯 살아가는 요즘, 잠시 멈추어 자연을 만나는 ‘쉼’의 시간을 주는 편안한 휴식 같은 그림책이에요. 바쁜 걸음을 멈추고 주변에 눈을 돌리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멀리 나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연을 만나고 빠져들 수 있음을 보여주어요. 어느덧 분주했던 마음은 느긋해지고 다시 또 새로운 일상을 시작할 힘을 얻지요.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들…… 가만히 들여다보고 느낀다면, 조그마한 동네의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이에요.
맑은 여름날이에요. 도시 곳곳의 거리와 골목, 그 안의 작은 동네에도 투명한 공기가 초록빛으로 물들어 가요. 하지만 사람들은 바빠서인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여요…….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화분의 꽃망울이 바람에 한들거려요. 아이는 엄마 손 잡고 동네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가요. 늘 다니는 동네길, 특별한 일 없는 매일 같은 날이지만 어떤 땐 팔랑팔랑 나비를 만나고…… 어떤 땐 꼬물꼬물 달팽이를 만나요. 여기 거미줄 있다고 누가 소리치면 다들 우르르 몰려가 대롱대롱 거미가 줄 타는 모습을 쳐다보지요. 초록 잎사귀 하나 날아와 코끝을 스쳐요. 어디서 불어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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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조소과를 졸업하고, 벽화와 영화 스토리 보드 작업 등을 했습니다. 집 앞, 큰길, 놀이터, 우리 동네 그리고 그 길에서 맞은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그 길을 걸으며 보낸 시간들을 다시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 모두 자기가 사는 곳에서 작은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계절과 자연을 실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린 책으로 《수영장에 간 날》, 《나머지 학교》, 《마음이 자라는 소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