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무렵 처음 세 발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빠른 자동차와 전철에 익숙해졌지만, 바쁜 도시의 삶에 지쳐갈 때쯤 다시 자전거를 만나 아련한 향수와 함께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골목이라는 공간을 여행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을 좋아하여 여기저기를 쏘다녔지만 서울의 골목은 여전히 생소했다. 그러나 그곳에도 변함없이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있었다. 골목에 대한 호기심과 자전거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시작된 서울 골목여행을 계기로 『그 골목이 말을 걸다』라는 책을 집필했다. 현재는 오마이뉴스 편집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틈만 나면 잊혀져가는 공간에서 잠시 삶의 여유와 향수를 맛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