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복숭아

김신회 | 글항아리 | 2021년 08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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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취약점이자 복덩이, 각자의 ‘복숭아’에 대한 이야기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면이 있지 않을까.
어디에도 말한 적 없는 나를 기꺼이 꺼내본다.”
슬며시 꺼내놓는 9인 9색의 비밀들

사람들은 어떤 비밀을 품고 살아갈까? 이 책은 ‘멋있는 사람들은 모두 운전을 잘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멋있어 보이는 사람은 왠지 운전도 잘하고 어려움 없이 차를 몰고 다닐 것 같지만, 실제로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어떤 면에서 뛰어나다고 해서 모두가 운전을 잘하리란 법은 없으니까. 그러다가 이 기획은 운전이라는 제한된 주제에서 나아가 누구에게나 각자 ‘아킬레스건’이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발전했다. 이 치명적인 약점은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래서 아마 평소에 웬만하면 드러내지 않았을 모습일 테지만 사실 이러한 ‘나’야말로 가장 나에 가까운 모습이고 어쩌면 바로 그 점이 내 안에서 나를 지탱해온 것이 아닐까. 나의 부족한 면, 나의 단점, 나의 비밀. 그렇지만 알고 보면 복덩이. 알맞은 빛깔을 내며 여름을 상징하는 탐스러운 과일인 복숭아는 한편으로 쉽게 무르는 성질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제목이 『나의 복숭아』가 된 이유다.

멀리서 바라볼 때 단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도 분명 하나쯤 숨기고 싶은 이야기라거나 못하는 일이라거나 치명적인 단점, 남에게 털어놓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각자의 분야에서 꾸준히, 활발하게, 최선을 다하는 이들 9명을 떠올렸다. 성실한 에세이스트 김신회, 대체로 뭐든지 잘하는 의사 남궁인, 읽고 쓰고 그리는 삽화가이자 에세이스트 임진아, 출판사 봄알람을 운영하며 책 만드는 이두루, 여성과 대중문화에 귀 기울여 써야 할 글을 쓰는 작가 최지은, 오늘날 가장 기대되는 젊은 작가 서한나, 세밀하지 않은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시적인 노랫말을 쓰는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서평을 쓰지 않는 서평가 금정연. 이들에게는 어떠한 공통점도 없어 보인다. 마음속에 복숭아를 하나씩 품고 산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 책을 통해 어디에서도 꺼내지 않았던 비밀을 조심스레 꺼내놓기로 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는 결국 내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한 아홉 빛깔의 복숭아는 각자의 색을 뿜어낸다.

저자소개

김신회
에세이스트. 아름다운 문장, 멋진 이야기보다 솔직한 글에 더 관심이 많다. 마음을 터놓은 글은 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읽는 사람에게 분명히 가닿는다고 믿는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튼, 여름』 『가벼운 책임』 등을 썼다.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대체로 잘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서 살았다. 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를 읽다가 평생 글 쓰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만약은 없다』 『지독한 하루』 『제법 안온한 날들』 등을 썼고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등을 함께 썼다.



임진아
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만화를 닮은 생각을 하며, 쓰고 그린다. 종이 위에 표현하는 일을 좋아한다. 여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절에 신경을 쓴다.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아직, 도쿄』 『사물에게 배웁니다』 『오늘의 단어』 등을 썼다.



이두루
경 읽기와 책 구경을 취미 삼았다가 그만 출판편집자가 되었다. 현실 이슈를 다룬 텍스트가 여성의 삶에 즉각적으로 개입하는 힘을 믿는다. 페미니즘 출판사 봄알람을 운영하며 베스트셀러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김지은입니다』 등을 펴냈다.



최지은
『매거진 t』 『아이즈』 등에서 기자로 일했고 여성과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주로 쓴다. 삶의 기본 상태가 느림과 미룸인 탓에 늘 마음이 바쁘지만, 천천히 계속 쓸 이야기를 찾고 있다. 『괜찮지 않습니다』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등을 썼다.



서한나
199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여성 전용 요가원에 다니며 거기서 대화 엿듣는 것을 즐긴다. 친구가 별로 없고 시간이 많아서 혼자 있을 때는 입술이 세모가 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동료들과 함께 『피리 부는 여자들』을 썼고 『사랑의 은어』를 혼자 썼다.



이소영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식물세밀화가. 국내외 식물 연구기관 및 학자들과 협업해 식물학 그림을 그린다. 서울신문에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을 연재하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소영의 식물라디오’를 진행한다. 『식물 산책』 『식물의 책』 『식물과 나』 등을 썼다.



김사월
메모 같으면서도 시적인 노랫말을 쓰는 싱어송라이터. 포크 듀오 김사월?김해원으로 데뷔했다. 『사랑하는 미움들』을 썼고 2020년 세 번째 솔로 앨범 「헤븐」을 발표했다.



금정연
서평을 쓰지 않는 서평가. 말랑말랑한 물복숭아를 좋아한다. 『서서비행』 『난폭한 독서』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아무튼, 택시』 『담배와 영화』를 썼고 『문학의 기쁨』 등을 함께 썼다.

목차소개

사랑을 모르는 사람 ㆍ 김신회
도-레-미-미-미 ㆍ 남궁인
좋지만 싫다 ㆍ 임진아
영해영역 7등급 ㆍ 이두루
과자 이야기 ㆍ 최지은
나는 잠시 사랑하기로 한다 ㆍ 서한나
식물을 닮아가는 중 ㆍ 이소영
창백한 푸른 점 ㆍ 김사월
기억에 눈이 부셔서 ㆍ 금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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