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제주를 품고 사는 당신이 보고 싶었던, 그 풍경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신미식의 서른일곱 번째 책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제주의 풍경,
이름 모를 숲과 오래된 창고, 낯선 길에서 만난 위로와 감동,
다시 기운을 내 길을 걷게 된 순간들의 기록
많은 사람이 마음에 제주를 품고 산다. 그곳에 가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살아갈 기운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사진작가 신미식에게도 제주는 그런 곳이다. 오랫동안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해온 신미식 작가의 서른일곱 번째 책 『나에게만 보이는 풍경-제주』에는 우리가 꿈꾸는 제주의 위로와 휴식 그리고 생동하는 자연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신미식 작가가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제주의 풍경들과 지난겨울 한동안 제주에 머물며 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거의 모든 날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숲이 생각나면 숲으로 들어가고, 바다가 부르면 바다로 달려가고, 가끔 육지에서 손님이 오면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 편안한 시간이 그 자체로 위로와 휴식이 되고, 다시 살아갈 동력이 되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작가는 조금씩 흐려지는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고민과 여전히 자신을 설레게 하는 꿈 사이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하지만, 제주의 어느 낯선 숲에서 비밀을 지켜주는 나무들에게 슬픔을 푸념한 뒤 다시 자신의 길을 걸어갈 기운을 얻는다. 어느 날은 유난히 푸른 바다와 변화무쌍한 파도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아직 정하지 못한 미래의 방향을 가늠해보기도 한다. 또 작가는 도시에서는 등 뒤로 부는 바람이 걸음을 재촉하는 듯 차갑게 느껴졌지만, 제주에서는 지친 자신을 위로하는 듯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제주란 그런 곳이라고.
『나에게만 보이는 풍경-제주』에는 제주에 가보았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제주만의 고유한 풍경들 담겨 있다. 오묘한 색의 바다와 변화무쌍한 파도, 이름 모를 깊은 숲, 낡고 오래된 돌집과 돌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이게 만드는 짙은 안개, 눈이 아플 만큼 새빨간 동백과 색색의 꽃들, 제주의 바람결을 온몸으로 담아낸 나무들…. 이 책의 모든 페이지가 당신이 꿈꾸던 바로 그곳, 제주로 안내할 것이다.